우리 몸은 무에서 창조되는게 아니다. 우리가 먹은 다른 생물체의 피와 살로 구성되고 있다.
설령 아무 존재에게 위해를 가하고 싶지 않은 사람이더라도, 다른 생물의 살이나 부산물을 먹어야만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
인간의 경우는 다른 생물에게 위해를 끼치는 규모가 다른 동물과는 비교할 수 없이 커지며, 지금도 수 많은 생물들이 인간의 식사를 위해 실시간으로 도축되고 있다.
도축을 하는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결국 고기를 섭취한 시점에서 도축에 기여한 바가 없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는 모두 공범이 된다.
태어난 순간부터 다른 존재에게 죄를 짓기가 너무 쉽다. 우리가 그걸 인지하지도 못한 시점부터.
결국 우리는 우리 의지가 아니라 부모의 의지에 의해 세상에 내던져졌지만, 의도하지 않더라도 다른 존재에게 위해를 끼칠 수 밖에 없지 않을까.
태어날 아이가 죄를 지을 수 밖에 없는 게 필연이라면, 낳지 않음으로써 그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난 이보다 더 나은 방안을 잘 모르겠다.
난 그래서 채식함. 근데 이 짤을 보니 또 슬프고 마음이 아프네. - dc App
채식이 매우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하지만, 성장기의 아이는 채식만으로 건강하게 자라기 어려운게 문제가 된다고 생각함. 이는 생물적인 불완전성인것일까.
글쓴이도 나도 성장기 아이가 아닌데 그 질문이 큰 의미가 있음? “이 세상 모든 사람이 채식을 할 수 있는 건 아닌데 한두 명이 한다고 한들 의미가 있냐”라는 질문이라면 이렇게 대답할게. 내가 평생 채식을 해서 단 한 마리의 오리라도 간접적으로 살아날 수 있으면 충분히 의미가 있었다고 - dc App
우리 둘에 국한할 게 아니라 태어날 존재가 겪을 수 밖에 없는 타 존재에게 가할 위해에 해당되기 때문에 말한거.
너가 하는 채식의 의미를 깎아내리려는건 아님. 새로 태어나는 존재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려는 시도였음.
채식으로 다른 생물의 희생을 최소화하는 시도는 훌륭하지만 결국 식물도 동물과 차이 없이 결국 생명인 건 똑같다는 점에서 한계가 명확한 게 안타까울 따름 요즘은 식물도 고통을 느낀다는 연구가 있다지?
이 세상에는 다른 생명을 죽이지 않고 오로지 물과 햇빛으로만 살아나갈 수 있는 생명들이 있는데 그게 식물임. 안타깝게도 동물로 태어났고 식물로 변할 수는 없으니, 지금 당장 죽든가 아니면 뭔가를 먹어야 우리는 살 수 있음. 동물을 안 먹고 식물을 먹으면 생명의 관점에선 그게 그거 아니냐? 식물도 고통을 느끼는데 어쩔거냐? > 솔직히 이건 채식을 조롱하고 싶은 사람이 흔히 쓰는 논리인데;; 그래도 대답해보자면 고기가 될 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꽤 많은 식물이 들어가고, 고기를 먹는 사람과 먹지 않는 사람 모두 기본적으로 섭취하는 식물량은(예를들어 밥, 김치) 커다란 차이는 없음 그러니 식사를 만들기 위해 들어간 전체적인 생명의 숫자는 채식 쪽이 더 적은 셈임.
어쨌든 뭔가를 죽여서 먹는 건 같잖아 > 맞음, 그래도 난 숫자가 적은 쪽을 선택할 거임 식물도 고통을 느끼잖아 > 동물을 먹는 사람도 식물을 먹고, 고기가 되는 동물도 식물로 자람 왜 우리는 다른 생명을 빼앗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인가 > 이 세상에서 그나마 완전하고 무해한 생물은 식물밖에 없는 것 같음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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