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랑 출생주의자 간에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근본적인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냐?


바로 반출생주의의 첫 번째 전제


‘인생은 고통이다‘


라는 명제에 대해서 다른 의견을 가지고 있기 때문임


인생을 얼마나 행복하게, 혹은 고통스럽게 느끼는가에 대해서는 여러 변수가 작용함


우리는 서로 유전자와 살아온 환경이 다르고 따라서 경험과 사고방식이 엄청난 차이가 남


그래서 인생이 존나 행복하다는 놈, 인생이 존나 불행하다는 놈, 행복보다 불행이 많다는 놈, 고통을 이겨내고 행복을 얻는 게 좋다는 놈 등등 다양한 의견이 갈림


위에도 말했듯이 이건 사람마다 자신의 경험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정답이 없는 문제임


따라서 나는 ‘인생은 행복하다’, 혹은 ‘인생은 어느 정도 고통스럽지만 행복함이 더 크다’ 라고 주장하는 사람들한테 반출생주의 논리를 강요하는 게 말이 안된다고 생각함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사실이 있음


많은 사람들은 별 생각 없이, 그저 남들을 따라서 아이를 낳음


제일 악질인 새끼들은 바로 인생이 고통스럽다는 데 동의하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아이를 낳는 새끼들임


대를 이어야지, 부부 간의 관계를 위해, 나 늙었을 때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서, 애국하기 위해 등등의 이유를 대면서 말이지


우리가 계몽해야 할 대상이 바로 이런 사람들임


무지에 의해서, 혹은 자신의 이익 때문에 아이를 낳는 사람들 말이지


이런 사람들한테 인생의 행복과 고통에 대해 생각해보게 하고, 자신의 무지 또는 이기심이 만들어낼 한 불쌍한 생명체의 고통을 상상해보도록 해야 함


인생이 행복해서 출산을 한다는 부모 밑에서 나온 아이는 어차피 행복할 확률이 높음


무지와 이기심을 가진 인간들에게 아이가 행복할지는 생각도 해보지 않느냐고 설득하는 게 훨씬 낫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