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너무 불쌍한 사람들이거든. 그래서 더 힘들어. 불우한 가정에서 태어나서 치열하게 살아왔고 자식들 맘 편하게 해 준답시고 정작 본인들은 맘고생해 왔거든. 물론 알아. 애를 낳지 않음으로써 고통을 겪게 될 여지조차 만들지 않았으면 되는 거 아니냐고. 근데 그들이 젊은 시절에 반출생주의를 들어보기나 했을까. 앞선 세대들이 낳으라니까, 주변에서 다 낳으니까, 그게 당연하고 그게 숭고스러운 작업이라고 생각했을 테니까. 가끔은 원망스럽지만 사랑하니까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베네타도 비슷한 생각일 거라고 믿어. 난 애는 절대 안 낳을 거고 부모를 혐오하는 사람들도 이해해, 그래도 우리 최선을 다 해 살아가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