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밀히 따져보면 죽음은 '나쁜' 것이 아니라 '두려운' 것이라고 봄


지구에 생명이라는 것이 발생하고 나서 천문학적인 숫자의 생명들이 자연의 섭리에 따라 죽음을 맞이했음

하지만 죽음에 이르는 과정을 겪어본 자들은 더 이상 말을 할 수 없으니 산 자들은 그 과정이 어떤 것인지 알 수가 없음

'고통스럽게 죽는다'라는 것도 결국 그 고통 자체는 살아있을 때 느끼는 것이지, 죽음 자체에서 느끼는게 아니니까 생명의 불이 완전히 꺼지는 그 순간이 고통스러운지 어떤지는 알 수가 없을거임


그리고 죽음 이후에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서도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음

죽으면 그냥 전원이 꺼지듯 아무 것도 느낄수도 생각할수도 없는 무(無)의 상태가 되는 것인지, 종교나 신화에서 말하는 사후세계라는 것이 실존하는 것인지, 만약 사후세계가 실존한다면 그 곳은 행복하고 평화로운 곳인지 아니면 잔혹하고 고통스러운 곳인지, 그것도 아니면 불교나 힌두교에서 말하는것처럼 윤회를 통해서 다시 이 세상에 태어나게 되는 것인지 그 정답을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음

단지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각에 따라 '이럴 것이다'라고 막연히 믿고 있을 뿐임


죽음이 두려운 이유가 바로 이거라고 봄


호러 소설의 거장인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는 이런 말을 했음

인간의 가장 강력하고 오래된 감정은 공포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강력한 것은 미지의 존재에 대한 공포다


죽음이라는 미지의 것에 대한 강력한 두려움이 그 대상 자체를 '나쁘다'고 생각하게 만들어 버린 것이라고 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