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을 원하는 어떤 존재가 있을 수 있다는 것은 틀린 말이다.


정확히 비존재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몇 가지 특성을 지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무의사성, "의사가 있을 수 없다"이다.


다시 말해서 비존재는 태어나는 것에 호불호가 있을 수 없다.


출생주의자들이 논하는 태어나고 싶어하는 비존재도, 태어나고 싶어하지 않는 비존재도 없다는 이야기인데 결국 그렇게 된다면 그 비존재가 태어나고 말고는 순전히 먼저 태어난 존재들에 의하여 결정된다.


여기서 또다시 반출생주의의 기본요소가 나오는데 바로 태어나는 것보다 태어나지 않는게 더 이롭다 이다.


반출생주의에선 이미 출생의 손익을 결정내렸기 때문에 저 주장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출생주의자들의 삶을 원하는 비존재가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라고 말하는 것은 반출생주의자들의 주장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하는 반박을 위한 반박에 불과하다.


그리고 혹여나 출생주의자들의 논리대로 진짜로 태어나고 싶어하는 비존재가 있을 수도 있다치자.


그런 전제라면 반대급부로 태어나기를 거부하는 비존재도 있다는 이야기인데 과연 아이를 낳을 때 그 둘 중 어느 비존재가 존재화 될 지 명확히 알고서 낳는가?


자신들이 낳는 존재가 태어나고 싶어할지 태어나고 싶지 않았을 지는 안중에도 없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말하는 사랑은 받는 이의 마음도 헤아리지 않은 채 행하는 자기만족으로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한 이기심에 불과하다.


전세계 많은 부모들이 원하지 않은 사랑을 선사하고서는 이에 대한 댓가를 원한다.


난 결코 이런 걸 원하지 않았는데...사실 상의 강매가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