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생산 의무의 비대칭성


우리는 비참한(불행한) 삶을 낳지 않을 의무가 있지만, 행복한 삶을 낳을 의무는 없다. 


즉, 불행한 아이를 낳지 않도록 하는 것은 도덕적 의무로 여기지만, 행복한 아이를 낳는 것은 의무 사항이 아니다.


모든 삶이 해롭다면, 비참한 삶이든 행복한 삶이든 마찬가지로 비존재보다 나쁘다. 그렇다면 우리가 가져야 할 태도는 단순하다. 


어떤 삶도 낳지 않는 것이 항상 옳다. 즉, 비참한 삶은 물론이고, 행복하다고 여겨지는 삶조차 낳지 않는 것이 옳다. 이때는 “행복한 사람을 낳을 의무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행복한 사람을 낳아도 안 된다”는 강한 결론이 나온다. 


이는 원래 상식적 이해(비참한 삶을 낳지 말아야 한다는 의무는 당연하지만, 행복한 삶에 대해서는 의무 없음)가 훨씬 더 극단적으로 치우친 모습이어서 상식적 비대칭성의 설명력상실하게되는가?


재생산의 의무 비대칭성의 근거가 오히려 비대칭성을 해치게되니 이런한 근거말고 다른 근거가 필요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