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오. 유전자 자체는 생명체가 아닙니다. 유전자는 생명체를 형성하는 정보를 담은 물질입니다.
유전자는 의지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유전자는 그저 생명체를 '형성'할 뿐입니다.
유전자에는 여러 가지 변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변이는 유전자 형성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면서 생겨납니다. 사람 한 명의 유전자 정보 양은 약 250 기가 바이트로, 한 쪽에1000 글자가 들어간 1000쪽 짜리 책 3300권에 달하는 분량입니다. 이 방대한 책을 일일히 필사한다면 오류가 발생할 수밖에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방대한 양의 유전자를 복제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하고, 그 오류를 변이라고 부릅니다.
인간의 성욕이 강한 것은 유전자의 의지에 따른 것이 아니라 변이에 따른 것입니다. 아주먼 옛날 변이가 일어남에 따라, 성욕이 강한 생명체를 형성하는 유전자와 성욕이 약한 생명체를 형성하는 유전자가 생겨났을 겁니다. 그 중 성욕이 강한 생명체는 후손을 많이 남기고 성욕이 약한 생명체는 후손을 안 남기거나 덜 남겼을 겁니다. 그 결과 그 다음 세대로갈수록, 성욕이 강한 생명체의 비중이 높아지게 되었을 것입니다. 이 과정이 반복되어 그비중이 100 퍼센트에 달하게 되면서 모든 인간은 성욕이 강한 개체들만 남게 되었습니다.
유전자는 의지를 갖고 있지 않고, 단지 어떤 특징을 만들어내는데 필요한 정보만을 담고있을 뿐입니다. 유전자에는 뇌가 있는게 아닙니다. 유전자는 생명체의 특징 (성욕, 키, 눈색깔)을 만들어 내는 정보를 담은 화학 물질입니다.
사람의 의지는 과연 의지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