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재되어보니 나쁜 점이 수두룩하다.


존재하게 됨으로써 얻는 감각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쾌락은 고통을 온전히 보상하지도 못한다.
자연의 불합리는 우리를 끊임없이 경쟁하게 만든다.
그 경쟁속에서 타인을 필연적으로 짓밟아야한다.
누군가는 나의 추한 외모를 보는 것만으로도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한다.
그저 존재하기만 해도 타인에게 피해를 줄 수 밖에 없다.

내가 이 글을 쓰는동안 세계의 저편에선 얼마나 많은 이들이 죽어가고 있는가?
나는 이 순간에도 나보다 못한 이들의 삶을 떠올리며 천박한 위로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