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줄 대상이 갖고 싶어서였든

자녀라는 존재 자체를 원했든

재산이나 가업, 사회적 지위 등을 물려줄 존재가 필요해서였든

남들이 다 낳으니까 별 생각 없이 따라 낳았든

한순간의 성욕과 충동에 지배당한 대가로 따라온 예기치못한 결과였든

동물로서의 번식 본능을 충실히 따른 것이었든


모든 출산은 100% 이미 태어난 자들의 욕심에 의한 독단적인 행위일 수밖에 없음

앞으로 태어나게 될 당사자의 의사는 먼지만큼도 반영되지 못한다는 부분에서 그 의도가 얼마나 선했든지에 관계없이 완전히 이기적인 행위일 수밖에 없고


설령 과학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생로병사라는 자연의 섭리를 거스를 수 있게 되거나, 무언가의 정치적/사회적/과학적 혁명을 통해 모든 이들이 싫은 일을 억지로 하지 않고서도 풍족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실현된다 하더라도 이 부분만큼은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함


생로병사의 고통이 없고, 풍족하게 살 수 있다고 해서 모두가 행복할 것이라는 보장은 그 어디에도 없을 뿐더러

아직 태어나지 않은 자의 의사라는건 결코 알 수가 없을테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