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출생주의자 중에서도 번식을 포기한다고 생각하는 애들이 많은데
'포기'보다는 '거부'라는 단어로 표현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보인다.
오히려 번식이야말로 다음 세대에 모든 것을 맡김으로서 자기를 포기하고 희생하는 행위이다.
자식의 입장까지 생각할 것도 없이
만일 내가 번식을 한다고 상정해 보자.
당장 번식 행위자(나)의 입장에서만 봐도
메리트 하나 없고 손해만 발생하는 행위가 번식이다.
생각이 난 김에 번식이 왜 나에게 손해인지 좀 더 상세하게 설명해 보겠다.
번식을 하게 되면 임신의 고통, 출산의 고통, 애새끼 양육하느라 고생 + 평생 가정에 묶이게 되는 상황
애새끼 키우려면 이것저것 신경 쓸 것들 투성이에 노동도 더 많이 해야 하니 젊은 시절을 즐길 수 없고
덤으로 이리저리 생산적으로 살게 되니 소비도 많이 하게 되고
인구 증가 그 자체로 이 악마들의 소굴과도 같은 인간 세상을 위해 부품 하나 제공해 주는 셈이다.
원래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기 때문에 인간 세상을 위해 살아야 할 필요는 추호도 없다.
그냥 인간 세상에서 당연하다고 여기는 통념들이나 의무들 따위 싹 다 거부하고
내 생에서의 이익만을 위해, 내가 살면서 취할 것만 생각하고 살다 죽으면 그만이다.
자기 젊은 생을 포기하고 희생하며 후대에 모든 올인한다는 것이 번식인데
이런 점에서 결국 번식은 남 좋은 일만 시키는 비합리적인 행위이다.
따라서 번식은 자식을 생각하기 앞서 자기를 위해서라도 반드시 거부해야 할 행위이다.
돼지들은 자신들을 살 찌우는 게 자신들의 행복이라고 믿지만 결국 먹히려고 살아있는 것뿐이다 현시대의 가축화된 인간들의 행태도 다르지 않다 열심히 일하고 노예 싸지르고 더 열심히 일하고...그들은 그게 '행복'이라고 믿지만 그저 기득권들에게 착취당하려고 사는 것 뿐이다
번식은 시간낭비행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