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 지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던 와중 문득 사랑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다.
사랑이란 도대체 무엇인가~ 에 대한 철학적인 고민은 아녔고 민법적인 면에서 보았을 때 사랑이란 과연 법률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가에 대한 여부였는데
사랑이란게 어떤 추상적인 개념이 아니라 상호 간 특정한 행동을 하기로 한 내용의 약속을 뜻하는 것이라면?
당사자 간 의사의 합치 -> 법률사실 존재
성립요건과 효력요건을 만족하는가? -> 법률요건 만족
당초에 목적한대로의 이행이 이루어지는가? -> 법률효과 발생
법률사실
법률요건 } 법률행위 -> 법률관계 형성
법률효과
상술한 바에 따라 사랑이란 당사자간의 계약은 법률관계로써 해석될 여지를 가진다고 볼 수도 있다...
라고 잠깐 쓸데없는 생각을 해 보았고
그 이후로 몇 가지의 진지한 고민을 해보았다.
사랑을 함에 있어 피곤한 이유는 무엇인가?
사랑을 주고 받음에 있어 왜 갈등이 생기는가?
사랑은 정말 대가가 없는 감정일까?
등등인데 내가 스스로에게 던진 질문은 여러 개였지만 모든 질문을 관통하는 문장을 제시하자면
"사랑이란 서로에게 자신의 감정을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행위이다"
인데 왜 그럴까에 대해 정리해보았다.
다시 앞으로 할 얘기를 짧게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쌍무계약, 쌍방출연으로 착각하고 상대방 있는 단독행위를 한 뒤 상대방의 채무이행을 바람으로써 발생하는 갈등"
다시 풀어 쓰자면 다음과 같다.
"대충 내가 널 위해서 ~~한 것들을 해주었으니 너도 ~~는 해주겠지라는 착각"
예를 들어보자.
A는 자신의 아들인 B에게 키 크는 영양제를 사준 뒤 B가 이를 꾸준히 섭취해 줄 것이라 생각하였다.
그러나 영양제의 향과 맛은 아직 어린 B에게 역하게 느껴졌고 이에 B는 점차 영양제를 멀리하고 A의 기대와는 달리 먹는 빈도가 줄어들더니 어느 순간부터 영양제를 먹지 않게 되었다.
A는 자신의 기대와는 다른 B의 행동에 B에게 영양제를 먹을 것을 요구하였지만 B는 싫다고 거부하였다.
A는 자신이 B를 사랑해서 B를 위해 한 행동에 대하여 B의 행동으로 보상받지 못하였기 때문에 B를 야단내었다.
방금과 같은 키 크는 영양제와 같은 사례에서의 핵심은
A와 B의 의사가 합치하지 않은 상태에서 B에게 특정한 행동을 할 것을 요구 하였다는 점이다.
즉, 상술한 사랑의 법률관계에서 얘기한 법률사실에 해당하지 않았다라는 것인데 서로의 의사가 합치한 사실이 없으니 방금과 같은 상황에서 A가 B에게 채무를 이행할 것을 최고할 권리는 없다고 할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강요하니 A와 B의 관계는 분쟁이 생길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보통 이와 같은 A의 행동을 부모의 사랑으로 포장한다.
그리고 문화적으로 부모의 사랑은 반사회적이지 않은 한 어떠한 형태라도 유효하다 판단한다.
방금 예를 든 사례는 일반적인 부모 자식 간의 관계에서 흔히 나타나는 유형의 사례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 모두 어렸을 적을 회상해보면 자신과의 상의 없이 한 부모의 행위로부터 원치않은 피해를 입은 사례가 하나씩은 있지 않은가?
물론, 그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출산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