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 연차라 시간이 많이 남는데요,
덕분에 평소 관심을 가지던 반출생주의에 대해 글을 남깁니다.
(가끔, 개인 블로그에 관련 글을 쓰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통상 "삶의 질 논변"이라 불리는 논증을 더 중시하나,
기본적으로 비대칭성 논증도 수용하고 있습니다.

몇몇 (이 갤러리가 아닌) 글을 볼때, 반출생주의에 대한 오해가 심힐것 같아, 그에 답하는 글을 남깁니다.


1. 비존재와 존재를 비교한다?


베너타식의 비교는 절대 존재와 비존재를 비교하지 않습니다.
이미 있는 사람A가 자기가 있는 세상Ra, 자신이 없다고 생각하는 세상  Rb를 A 자신의 관점에서 비교합니다. 이 비교는 본질적으로 A의 관점이 투영된 두 가능성을 비교하는 것 이므로, 논리적으로 가능합니다.


수학적인 예를 들겠습니다.
통상 우리는 실수(R)과 허수(Z)를 비교할 수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직접적인 비교는 안되더라도, 함수를 통해 비교하곤 합니다.
예로 다음과 같습니다.


함수 F를 정의하고, 그 F(X) -> /x^2/을 통해 R과 Z의 비교.
가령, R=3, Z=2i면 F(X)에서 각각 9와 4가 도출 되어 비교가능합니다.
즉, R과 Z는 그 자체로 비교할 수 없으나, 어떤 규준 F(X)를 도입하면 비교 할 수 있습니다.


2. 지속할가치가 있는 삶과 시작할 가치가 있는 삶.


우리는 생명 탄생을 "연속적"이라고 보지 않습니다. 시작하는 삶은 없음(null)에서 존재(E)하는 것이고, 지속하는 것은 이미 존재하는 자(E1)가 다른 시간대에서 존재(E2)하는 것입니다.


시작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는 null->E1의 이익 여부를 따지는 것이고,
지속할 가치가 있는지 여부는 E1->E2의 이익 여부를 따지는 것이므로,
두 비교는 서로 다릅니다.


더 쉽게 생각한다면, 고등학생때 배우는 불연속 함수를 참조하십시오.


3. 자살하지 않는다?
이 주장은 두가지 의미에서 답할 수 있습니다.

3.1. 앞선 2의 설명대로, 시작하는것과 지속하는 것이 다르기 때문.
3.2. 자살을 할 수 있다는 것이 해야 한다를 의미 하지는 않음.


4. 행복한 사람도 있다?
(저는 삶의질 논증을 아주 약화된 형태로 수용하나)베너타식 도식을 따를 경우, 실제 행복한 사람은 전혀 없으며, 모든 삶은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항상 고통이다 라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쾌락주의를 통한 예시를 들겠습니다,


삶의질 R1 = 내재적 쾌락 H1 + ( 구제쾌락 H2 - 고통P1)
베너타는 H2  - P1 이 실제로는 항상 음수 임을.
내제적 쾌락은 항상 내가 생각한 것 보다 작음음을 주장합니다.


따라서 "실제 삶의질 << 내가 생각한 삶의 질"의 도식이 되며,
결국, 실제 삶의 질은 (내가 생각한것보다) 매우 떨어집니나.
물론 같은 방식으 논증은 다른 기준(욕구충족, 리스트 이론)에도 적용됩니다.


5. 기초 공준


반출생주의는 다음의 공준을 전제하면, 자연스레 도출됩니다.

(해악금지의 원칙)
5.1. 이익을 만드는것은 도덕적 의무는 아님.
5.2. 고통을 만들지 않는 것은 도덕적 의무임.


두 공준은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반대자들은 이 공준에 대해 어떻게 생각 할지 의문입니다.


6. 사견, 친사망주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 저는 온건한 친사망주의가 반출생주의를 현실에 실천하기에 좋게 만든다고 봅니다. 반출생주의를 주장해도, 결국 누군가는 태어날 것이고 그는 삶에서 고통을 받을 것입니다.


만약, 그가 감당하기 어렵고 회피하고 싶은 고통이 예상된다면, 실제로 회피할 수 있게 (자살로) 조력해주는 것이 도덕적이지 않나 싶습니다. 직설적으로, 힘들면 죽어도 되다 라는 가치관이 보편화된다면, 고통받는 개인은 더 줄것이고, 사회도 나름 살만한 사람들로만 구성될 수 있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