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전쯤, 원래의 매니저가 보름 정도 부재하여, 며칠 만에 접속한 나에게 매니저가 위임됐다. 그리고 다행히 전 매니저가 금새 돌아왔기에 다시 그에게 위임하려고 시도했다.

문제는 알고 보니 내 계정이 보안 코드를 받은 적이 없는 구형 계정(?)이었고, 매니저/부매니저 위임 그리고 심지어 탈퇴에도 보안 코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처음엔 보안 코드가 뭔지도 몰랐고, 내가 망실했나 싶어서 보안 코드를 보냈다는 메일 주소를 달라고 했다. 그런 식으로 계속 문제되는 부분을 하나하나 강조해서 문의하고, 돌아오는 무성의한 공무원식 답변을 분석하는 걸 반복한 끝에, 나는 아예 보안코드를 받은 적 자체가 없다는 걸 겨우 알게 됐다.

(고객 문의 이것도 참 시스템이 희한한 게, 문의가 신고도 아닌데 신고로 취급되고, 문의할 때마다 반드시 아무 게시물 주소를 입력하고 아무 사진을 찍어 올려야 하더라. 내용을 잘 보지도 않고 기계적으로 답변하면서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다. 한국 최대 커뮤니티란 곳이 이렇게 시스템이 엉성할 줄이야. 문의하는 곳도 겨우겨우 찾아 들어갔는데 일부러 문의자가 지쳐 나가떨어지게 유도하는 것인지 의심될 지경이다.)

그래서 보안 코드를 새로 받으려고 전화번호를 입력했으나, 계정에 인증이 돼 있는 전화번호여야 한다는 어이 없는 응답을 받았다. 인증을 해야 하는데, 애초에 그게 "보안 코드 받을 때 같이 인증이 된" 번호여야 한다는 거다. 아이핀이고 토스고 뭐고 다 마찬가지다. 즉 이 계정은 애초에 보안 코드가 필요한 기능을 실행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러다 운영자도 짜증났는지, 아니면 다른 운영자인지, "참고로 장기간 접속하지 않으면 부매니저에게 자동 위임됩니다." 이런다. 이 말이 뭔 뜻이겠는가? 그만 귀찮게 하고 아니꼬우면 니가 잠수 타서 넘겨라 이 말 아니겠는가?

그래서 이런 일이 생경하고 젬병인 나는, 마침 신경 쓸 일도 있고 해서 근 2주쯤 잠수했고, 오늘 부재 중이 뜬 것을 확인했다. 그런데 반과학 갤러리 매니저 부계정으로 추정되는 놈이 그새를 노리고 도배하고 난리를 쳐놨길래 방금 접속해서 차단했다. 이 인간에 대해서 차단 좀 하면 안 되냐고 말이 세 번 가량 나왔지만, 내 기준으로는 그냥 좀 별난 사람 정도로 보였고, 최대한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아주 집요한 특정 사이비 분탕만 차단했었는데, 이번에 매니저 부재 중만 노리고 도배하는 것(지금 생각해 보니 전 매니저가 부재 중일 때도 똑같은 짓을 한 거였다.)이 너무 괘씸해서 결국 부계정 본계정 둘 다 방금 차단했다. 그리고 겸사해서 내가 몇 달째 주시하고 있는 집요한 사이비 분탕이 유동 아이피는 물론이고 계정까지 들고 와서 매번 하던 발광을 또 하고 있길래 같이 차단했다.

각설, 부매니저 보고 있으면 위임 메시지가 왔는지 확인 바란다. 만약 부매니저마저 부재 중이면, 또 한참 잠수 탄 후에 전 매니저를, 전 매니저가 고사하면 갤러리에서 누군가를 매니저로 세워야 할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될 동안 관리가 어려울 수도 있으니 이해 바란다. 원래는 조용히 넘기려고 했으나, 부재 중이 뜨는 것만 호시탐탐 노리는 고얀 놈 때문에 다 부질 없는 일이다 싶어, 그냥 사정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