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인한테 어떡하면 설명하기 쉬울까 하다가 슈퍼마리오 게임에 착안해봤음 대부분 해봤거나 최소한 알기는 할테니까

마리오는 게임 안에서 거북이 등껍질에 치이고, 쇠창살에 찔리고, 쿠파한테 두들겨 맞고, 명백히 고통을 느끼지

또 성을 정복하고 공주를 구하거나 하는 것에서는 행복을 느낄 것임

분명 마리오의 행복의 크기와 고통의 크기는 각각의 대소 비교와는 무관하게 둘 다 0보다 크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고통의 크기가 0보다 크다는 것이지

그러면 나(플레이어)의 선택에 의해서 마리오가 거북이 등껍질에 치이고 쿠파에게 처맞는 것은 정당한가?

내가 게임기를 켜고 스타트 버튼을 누르지 않았더라면(=출산을 하지 않았더라면) 마리오는 애초에 존재하지 않았으니 거북이 등껍질에 치일 일도 없겠지

내가 게임 스타트 버튼을 누름으로써 탄생할 마리오는 고통을 겪게 된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다. 그렇다면 내가 게임 스타트 버튼을 누른 것은 미필적 고의에 해당하고, 옳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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