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세대가 출산의 이기적이고 잔인함을 알지 못했다고 까방권이 있다는건 터무니 없는 말이라고 생각함.
예를 들어볼께.
당시 지배층 고위 나치당이 시키니 나치 독일에 가담했던 하층 독일인, 부역자들은 과연 지배계급이 어떤 학살을 버리는지 직접적으로 알지 못했다는 이유로 그 죄가 1도 없으며 완전 무결하다고 할 수 있나? 물론 알고도 동참한 사람들보단 죄의 경중을 따지면 낮긴 하겠지. 하지만 무지했다고 그 이기적이고 잔인한 어리석음을 인정해 죄가 없다고 하진 않는단거임.
심지어 저 예는 강제성과 강요가 섞이기라도 했지. 출산은 아무리 시대상이 애 낳는걸 당연시 여기더라도 낳지 않을 순 있었잖아? 강제성이 무조건 있지도 않았다고. 결국 출산은 이기적이고 자기 만족감을 채우는 행위였음에 불과했고 출산(태어나서 고통 받을 아이)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음에도 충분히 생각하지 못하고 낳았다면 그건 죄가 맞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미 태어난 이상 그들에게 죄를 물린다고 달라질 건 없음. 쏘아붙여봤자 단순 인정 받았다는 욕구 그 하나 뿐일거고 그것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허탈감만 들 뿐임. 안타깝게도 이미 태어난 이상(사건이 벌어진 이상) 금전적으로도 보상 해줄 수 없는 이 다대한 피해를.. 타임머신이 있지 않는 한 보상 받을 수 없거든.
결국 우리가 그들에게 할 수 있는 최선은 용서라고 생각함. 죄가 없어서, 까방권이 있어서 죄를 물리지 못하는게 아니라 우리에게 딱히 이득이 될 게 없으니 죄를 물리지 않는다는거임. 욕이나 비난, 비판 자체를 하지 말자는게 아님. 똑같은 고통을 구태여 되돌려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는거임.
그리고 우리는 달리 선택할 수 있음. 이 삶이라는 저주에서 내 만족감, 이기심으로 내 자식을 낳는다는 그릇된 선택을 하지 않는다는. 과거를 바꿀 순 없으나 미래를 바꿀 순 있으니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설득할 수도 있고. 그러면 더더욱 알지 못했으니 죄가 없다는 궤변을 피할 수 있는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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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나도 밑에 까방권 글 추천 찍었거든 근데 너무 찝찝한거야 나는 내 부모가 미운데 가장 가까이서 고생한걸 지켜봐서 또 미워할 수 없었거든? 그래서 까방권 보면서 아 그래 이해하자 했어 근데 마음 한켠에 또 미운 감정이 안사라지면서 찝찝한거야 지금 이거보니 까방권은 내 자위였고, 이게 명쾌한 답인거 같아
네 마음 속엔 용서와 사랑이 있구나 행복해라 역시 우리 반출갤러들의 마음은 따뜻하지
출산은 죄의 문제가 아니라 존재론적 비극이라고 봄. 생물학적 본능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죄를 묻거나 용서를 논하는 건 범주 오류 같음. 반출생주의자가 할 수 있는 건 사실을 직시하고, 아이를 낳지 않는 것. 출산율 변화는 결국 사회적 조건에 따라 결정되지 사상의 확산으론 바꾸기 어려움. 용서를 말하는 건 나쁘지 않지만, 용서의 대상이 누구인지 애매함. 본능을? 무지한 사람들을? 그게 의미가 있을까 싶음. 난 논리와 이성을 기반으로 윤리라는 도구를 사용해 반출생주의를 지지하는 사람이라, 출산을 도덕의 영역으로 끌어와서 죄와 용서로 다루려는 건 불편하게 느껴짐. 논리적 판단의 문제를 인간적 감정의 영역으로 환원할 필요가 있나 싶음.
님 말대로 생물학적 본능에 죄를 묻거나 용서를 논할 수 없다면 성욕으로 인한 범죄, 강간에도 죄를 물을 수 없어야죠. 생물학적(동물 생태계)으로 볼 때 강한 개체가 자신보다 힘이 약한 개체를 범하는 건 자연스럽고 본능이니까요. 그러지 않잖아요?? 인간은 다른 동물하고 다른 최소한의 도덕적 의무(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지 않을 의무)를 서로 지기로 계약했는데
왜 출산만 그 도덕적 의무에서 벗어나서 본능이라는 이유로 예외를 두려고 하죠? 용서의 대상은 앞서 언급했듯이 부모세대입니다. 잔인하고 이기적이였다는 사실에 무지했던 사람들이요.
무지한것도 말이 안돼 10대때 사고친거 아니면 20대부터 결혼인데 죽음이고 뭐고 다 알 시기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