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출생주의는 직관적으로 불편하다.
나는 그동안 인간 중심적으로 교육 받아왔고,
심지어 나 자신도 인간이기 때문에
나 자신을 부정하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완전히 무너진 어느 날,
내 목에 스스로 상처를 내게 된 이후로
반출생주의를 그저 그렇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아주 개인적인 경험이지만
초등학생 때 친구의 부모님이 이혼했다.
친구는 뜬금없이 밧줄 매듭법을 내게 설명했는데,
나는 그 기저의 감정을 전혀 이해할 수 없었다.
20 여 년이 지난 뒤에야 이해하게 되었다.
나는 열등감에 찌든 나를 죽이지 못했다.
하지만 왠지,
그 자아는 그때 그 순간 죽어버린 모양이다.
그저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게 되었으니 말이다.
사소한 것에 집착하지 않고
죽음에 크게 연연해 하지 않으며
조금 더 의연한 자세로 세상을 바라보게 되었으니.
반출생주의는 나 자신을 비추는 또 다른 거울이다.
나도 반출생을 이해하고 열등감과 재능에 대한 집착이 많이 줄어들음 어짜피 결국 죽음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럽고 아무리 위인이여도 죽은뒤에 그들의 삶은 더 없으니까 뭐 이것보고 정신승리니 뭐라 하겠지만 더이상 신경 안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