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부터 말하자면, 효도는 좋지만 '의무'가 아닌 게 맞다.
동양 철학 특히 유교에서는 효를 도덕적 의무라고 보지만, 내 생각은 다름.
일단 나는 약간 효자임.
엄마 생일날 50만원 짜리 다이슨 헤어드라이기도 사주고, 지난 추석에는 성과급 받은 걸로 한우 세트랑 부모님 용돈도 챙겨 드리고 왔음.
나는 효도를 행해서 '좋은 사람'은 맞지만, 만약 내가 효도를 안 했다고 해서 '객관적으로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은 아님.
(다들 비대칭성 논증 배웠지? ㅎㅎ 효도의 존재: 좋음 / 효도의 부재: 나쁘지 않음)
왜 그렇게 생각하느냐?
우선 자연계를 살펴보면,
포유류들은 새끼를 낳고 젖을 물려 돌보는 것이 지극히 당연한 본능임.
하지만 효도를 하는 동물은 관찰된 바 없고, 오직 인간만 하는 행위임.
물론 진화심리학에 의하면 효도 또한 '생존 본능'에 기인한 것이라 하는데,
말 그대로 본능에 의해 생겨난 하나의 현상(문화적 도덕적 규범)이지 '본능' 그 자체는 아니란 것임.
내가 인간이 본능대로, 짐승처럼 살라는 말은 또 아님.
하고 싶은 말은 새끼(자식)를 물리적, 정서적 학대하는 짓은 '짐승 조차' 안 하는 지극히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부모의 의무란 것임.
하지만 효도는 어디까지나 하면 좋은 것이고,
자식이 효도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부모는 양육(의무)이 채권(권리)이 돼서 자식한테 '아 저 배은망덕한 새뀌 ㅠㅠ' 이렇게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것임.
또 위의 짤에 대해서도 할 말이 있는데,
내가 이런 생각을 갖고 있다고 해서 나는 저 사람이 내 면전에 대고 "자식은 50% 확률로 효자가 돼요. ㅎㅎ" 이지랄 하면, "아.. 네 ㅎㅎ" 하고 말지,
"뭐? 자식을 투자 수단으로 보니? 미친 새끼야 꾸짖을 갈!" 이러지는 않을 것임.
저 사람한테 미움 받기가 싫어서? ㄴㄴ
인간의 동기란 원래 다양하고 '복잡성'이 있는 것임.
그러니까 저 사람의 출산 동기가 반드시 '효도(보상)를 받기 위함'이 아니란 것임.
이해하기 쉽게 예시를 들어줄게
내가 물론 독심술사는 아니라 저 사람 마음을 100% 알지는 못하지만 '보편적으로' 관찰되는 사람들의 심리를 보면 알 수 있음.
부부가 출산을 하는데 비용이 얼마나 들까? 난임이라 시험관 수술을 한다고 쳐도 대략 500~1000만원 정도임.
저 사람이 코인하다가 천 만원 날리면 '하.. 시발 좆같다' 하고 술이나 한 잔 하고 말겠지,
그런데 아이가 출산 중에 죽으면? 그 충격과 슬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임.
이제 알겠지?
나는 지금 반갤러들 듣기 좋은 말만 하는 게 아니야.
그저 짤 하나로 사람들의 심리를 재단하고, 일반화 하는 것은 좋지 못한 행태야.
그래서 나의 따끔한 충고를 듣고, 너무 고깝게만 듣지 말고, 성숙한 반출생주의자가 되길 바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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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런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악플을 다는 거야? 내가 뭘 잘못 했는데? 내 논지의 타당성에 문제가 있으면 정당한 비판을 하면 되는 것이지, 이게 생명의 고통에 공감하고, 도덕 철학을 따르는 반출생주의자 태도가 맞아 이게? 정말 충격적이다.
상.철이 갱차 풀리니깐 또 이러네 에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