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내가 누리는 삶은 과거 수많은 사람들의 피와 눈물 위에 세워져 있다.
그들이 흘린 고통이 국가를 만들었고, 그들의 절규가 제도를 세웠으며,
그들의 희생이 오늘의 나에게 밥을 먹을 권리와 잠잘 공간을 허락했다.
그러나 문명의 벽이 높아지고 불빛이 밝아질수록
인간의 마음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있다.
총성이 멎은 시대,
굶어 죽지 않는 세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경우도 허다하다.
고통은 사라지지 않았다.
단지 형태를 바꿔 정신의 내부로 숨어든 것뿐이다.
예전의 인간은 외부의 적과 싸웠다.
전쟁, 기아, 추위, 질병이 그들의 생존을 위협했다.
그러나 오늘의 인간은 자기 자신과 싸운다.
그 전쟁은 더 조용하고, 더 길고, 더 공허하다.
그들은 이제 총 대신 생각으로,
기아 대신 결핍감으로,
적 대신 자아와 싸우며 하루를 버틴다.
그렇다면 묻게 된다.
그 수많은 희생과 눈물로 만들어진 유토피아에서
우리가 여전히 고통받는다면,
그들의 희생은 무엇이었는가.
그들은 고통 없는 세상을 꿈꿨지만,
우리가 얻은 것은 단지 고통을 다시 정의할 자유 뿐이다.
- dc official App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