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은 아마도 나의 생각과 다른 현실의 괴리감에서 비롯되는 것인지 모른다.
우리는 어릴 적부터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이다”, “모든 사람은 평등하다”라는 말을 들으며 자라지만,
성장할수록 세상은 결코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사실을 배운다.

학교와 사회는 우리에게 도덕을 가르치고, 이상적인 가족의 형태와 윤리적 삶의 모범을 제시한다.
그러나 현실의 생명은 언제나 다른 생명의 죽음 위에 서 있다.
먹이사슬의 정점에 선 인간 또한 예외가 아니다.
더구나 인류의 역사 속에서 ‘노예 계급’은 단 한 번도 완전히 사라진 적이 없다.
단지 그 이름이 바뀌었을 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전히 보이지 않는 쇠사슬에 묶여 살아간다.

고대에는 노예가 물리적 쇠사슬에 묶여 있었다면,
지금은 대부분이 경제적 심리적 사슬에 묶여 살아가지.
‘생존을 위해 노동을 팔고, 그 노동으로 얻은 돈으로 다시 생존을 유지’하는 순환.
자유를 약속받았지만 실질적으로는 시스템에 종속된 삶

대부분의 인간은 살기 위해 일하며,
그 일의 목적이 무엇인지조차 모른 채 하루의 대부분을 노동에 바친다.
그들은 일을 하기 위해 배우고, 배운 것을 다시 노동으로 되돌려 삶을 유지한다.
그렇게 삶의 순환은 ‘이유 없는 반복’ 속에서 지속된다.

그 이유조차 알수 없는 노동의 반복은 또 다음 세대에게 전해져,
태어난 아이들은 자신이 왜 살아야 하는지 묻기 전에 
이미 “일하지 않으면 살 수 없는 존재”로 길러진다.
결국 인간의 문명은 생존을 위해 만들어졌지만,
언젠가부터 생존이 문명을 위한 수단이 되어버렸다.

그렇게 우린 우리가 바라는 이상적인 삶 그리고 
그것으로 부터 오는 현실의 괴리감에서 
어쩌면 고통을 느끼는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dc official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