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인간은 자연의 무관심과 부조리에 노출된다. 진리 따윈 없으며 고통만이 실존한다.

생명체는 이 사실에 암묵적인 동의를 한 것이다.

태어나지 않는다면 고통도 없다. 고로 죄도 없는 것이다.

도대체 자유의지가 어디있는것인가, 우리는 우리 스스로 태어난 적이 없다.

타성의 의해, 본능의 의거한 생존방식으로 생명을 기형적으로 발달시킨 인간은 어리석게도

선택의 자유가 있다고 믿는다.

나는 비출생주의를 열렬히 지지한다.

인간의 의미.



지금의 인류는 스스로가 보편적이며 이성적이라고 믿고 있지만 실은 얼마나 오만하며

어리석은지, 고작 반년에 역사 마저 자기 손으로 지워버린다.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인간이 자신과 똑같은 모습의 인간에게 살해 당했는가

전쟁은 지난 몇천년 간 끊이질 않았다. 이 얼마나 오만한 짐승인가.

이 사실은 진리에 가깝다. 그 말은 즉, 인간은 통제불능의 무모한 짐승이며

그것에겐 진정 아무런 가치가 없다.


도대체 삶을 긍정하는 이유가 어디에 있는가. 만약 존재한다 하여도

그것이 전 인류가 고뇌하며 겪고 있는 고통에 처방제가 되어 주는가,

삶의 가치란 무엇이란 말인가. 아니 그것이 있다고 하여도

강제로 존재해야만 하는 어린아이의 슬픔을 정당화 시킬 수 있는가

아무런 죄 없는 아이들은 도대체 왜 노예로 자라나야 한단 말인가

그들은 자신의 부모라는 '타인'의 의해 강제로 생명이 존속되며

저주 받은 운명에서 눈을 뜨는 듯 울음을 터트리며 깨어난다.

대부분의 어린 존재자 들은 자아가 생기기 이전부터 선입견과

혐오, 무관심 등 수많은 부정과 직접 마주해야만 한다.

[부조리를 겪어야만 한다.]

부모가 정말 자식을 사랑한다면 왜 태어나게 만드는가

어째서 지옥 속으로 손을 이끄는 것인가

태어나지 않으면 고통도 없다.

이 사실은 너무나 명확하며 진실에 가깝다.

그럼에도 출산을 통해 삶의 연장을 지향하는 어리석은 성인들은

스스로를 위하여(변명할 의지가 없는 명백한 이기심이다.)

생명을 지옥으로 내몬다.

결론.

나는 자살이란 삶의 본능에 위배되는 행위이기 때문에

개인의 선택에 맡기겠다. 하지만

아이의 죽음을 알면서도 등을 미는 어리석고 이기적인

인간에게는 비판의 화살을 돌리겠다.

진정한 의미의 인간이란 이 사실을 깨닫고 스스로의 욕심을 포기하는 존재이다.

어른이라고 불리는 시체들의 창백함과 끔찍한 손은

너무나 혐오스러워 소름이 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