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까지 엄마가 밥을 먹을 때마다 늘 소리지르고 그릇을 던지고 내탓을 하고
내 꼴보기 싫다, 쌍년, 못배운 새끼 등 온갖쌍욕을 들어도,
아빠는 거의 한달에 두번 볼까말까해도
그럼에도 힘들었겠지, 내가 안그러면 되는거지.
이렇게 이해하려 노력했었는데
그냥 '너 머리 잘라야겠다' 이 한마디에 모든 걸 포기하게되었네
학생때 당시 난 머리를 짧게 자르는걸 되게 싫어했음
얼마나 싫어했냐면 선생님이 내 머리 답답하다고 자르라고 했는데 결국 안잘라서 2학기 내내 선생님과 사이 안좋았을 정도로
그래서 부모님과도 이 문제로 자주 싸웠었고, 내가 미용실간 경우중 열에 아홉이 부모님이 강제로 보낸거였어
발단은 추석 언저리였는데, 그때도 추석을 이유로 머리를 자르라 부모님에게 강제로 미용실에 보내졌어
근데 문제는 머리가 너무 짧게 잘라진거야
그 애니에서 혼자 짜르다 망한 머리 있지? 진짜 농담아니고 그렇게 잘렸었음
눈썹에서 3~4cm정도
그래서 그 문제로 부모님과도 대차게 싸웠었음
그리고 거의 한달정도가 지난후에 내 머리가 눈썹에서 1~2cm정도로 자랐을 때, 부모님이 너 머리 잘라야겠다, 이러더라
그래서 난 벙쩌서 눈썹도 안가렸는데요? 이랬지
근데 부모님은 눈썹이 기준이야?ㅎㅎ 이러더라
그냥 웃는것도 아니고 마치 내가 무슨 농담이라도 한것처럼 아하하 이렇게 웃더라
그때 당시난 진짜 부모님이 이해 안됐음
그냥 나였으면 절대 안그랬을텐데, 이해하고 싶지도 않다 이런의미가 아니라 순수하게 이해가 안되었음
혹시 나랑 머리길이 문제로 싸웠던걸 까먹었던 걸까? 거의 3~4달에 한번씩은 머리답답하다 잘라라, 싫다 이렇게 말싸움하는걸 기억 못한다고?
심지어 한달전 머리 잘랐을때 꽤나 크게 싸웠었음에도 그렇게 말한다고?
이렇게 고민하다보니 왜인지 현타가 오더라
나는 왜 이런 흘러가는 말에 고통받아야하는거지?
나는 왜 이렇게까지 해서 '그래도 부모님은 나를 사랑하실꺼야' 이 한마디에 집착해야 하는거지?
그런 생각이 한번 드니까 걷잡을 수 없이 번져나가기 시작했음
원래 대부분의 사람들은 여러 부모를 접해보지 않기에 남들이 보기엔 이해할 수 없는 것도 익숙해져 있지만,
그냥 부모의 변덕한번이면 모든 게 무너지는 듯 싶다
난 어떤의미에서든 더 이상 아이를 낳고 싶지 않음
부모의 무심함 속에서 자랐네 부모는 그냥 사춘기 자녀의 쓸데없는 말이라고 생각하고 가볍게 넘겼을거다 그 나이때 부모들은 별로 진지하게 듣지를 않아 이유가 왜 그런지 알고 싶지도 않아하고 사춘기니까 유난이라 생각하지
바윗돌이든 모래알이든 물에서는 가라앉기 마찬가지다. - 올드보이
일종의 서열정리, 기싸움, 스트레스 해소 방식 같음 불필요한 부조리를 만들어서 전가하는 걸로 모자라 이게 옳다고 세뇌까지 하는 가스라이팅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