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결핍을 채워주는 것, 또는 결핍을 채워주지는 못하더라도
자신의 이성이 자신의 고통과 결핍을 인지하지 않게 고통과 결핍을 잊게 해주는 것들은 긍정할 수 있지.
사람에 따라서는 그게 고요한 장소가 될 수도 있고, 명상이 될 수도 있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될 수도 있고, 음식, 음악이 될 수도 있지.
여기서 더 나아가서 자신이 긍정적으로 여기는 것들을 지키거나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이라는 것을 하는 거고.
이런 것들에만 긍정을 하고 관심을 가지고 집중을 하면서 의문을 갖지 않고 살면 분명 살만 하긴 함.
근데 이거를 놓고 인생에는 저런 긍정적인 것들이 있으니 인생=긍정적인 것 <-이렇게 인식하면 이건 그냥 바보지.
본능 때문에 죽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를 수단으로써 대할 수 밖에 없는 약육강식의 잔인한 현실 속에서
현실을 잊게 하면서 현실을 버티게 해주고 결핍을 충족시켜주는 것들을 긍정할 수는 있겠는데
낙관론자의 문제점은 여기에 지나치게 빠지다보니(몰두하거나 취한다는 표현이 맞는 거 같음) 그것들을 현실 자체라고 착각해버리는 거임.
그러니 아이를 이 끊임없는 결핍과의 투쟁의 장에 초대하는 거고.
우리 같은 반출생주의자들은 현실과 현실을 버티게 해주는 것들을 명확하게 구분하고 최대한 덜 고통받으면서 살면 됨.
현실을 버티는 수단으로 아이를 가지는 짓만 안하면 된다 ㄹㅇ
그리고 깨달았을땐 이미 늦은놈들도 태반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