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반갤에서 나무위키에 적어놓은 베네타의 삶의 질 평가를 베교익 이러면서 지멋대로 평가하고 비웃길래 글 써 봅니다.
'삶을 사는 이들 대부분이 삶이 나쁘다는 점을 부인한다면 어떻게 삶이 나쁠 수 있는지 묻는 것이다.'
삶의 질에 대한 자기 평가는 신뢰할 만하지 않다.
삶의 질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려면 개인의 주관적 감정 요소가 들어가면 안됩니다. 누군가는 다른 이들이 보기에 너무나 찢어지게 가난해도 본인은 행복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그 사람의 삶의 질이 좋다고 평가할 순 없을 겁니다. 삶의 질 평가와 개인의 주관적 감정 상태는 다른 것이기 때문입니다. 암에 걸린 환자가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할 지언정 그 건강 상태인 삶의 질이 좋다고는 말할 수 없으니까요.
여기에 베네타는 개인이 주관적 감정 상태를 포함해 삶의 질을 평가할 때 평가를 그릇되게 만드는 원인으로 3가지를 들었습니다.
첫째, 낙관주의 편향입니다. 우리 대부분은 나쁜 기억보다 좋은 기억을 떠올리려고 하고(이게 잘못되었다는게 아닙니다. 적어도 삶의 질을 자기가 평가할 때 그릇되게 평가할 가능성이 생긴다는겁니다) 심지어는 앞으로의 미래 사건에 대해 어떠한 근거도 없이 마냥 잘될 거란 착각을 합니다. 이런 생각으론 현재 본인의 삶의 질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없습니다.
둘째, '적응', '동화', '습관화'입니다. 개인의 객관적인 복지가 더 못하게 변하면, 처음에는 상당한 주관적인 불만족이 생기지만 이후에는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여 자신의 기대를 그에 따라 조정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실제 복지 수준은 명백히 악화되었지만 주관적 감각은 원래 수준에 가깝게 되어버린다는 것이죠. 어떤 고통이 반복되어 삶의 질이 악화되었다면 설사 그 사람이 고통에 무감각해질지언정 삶의 질 자체가 원상태인 것은 아닙니다.
마지막, 다른 사람과의 비교입니다. 전 과감히 대한민국 아니 특히 이 인터넷이 발달한 이래로 지구 공동체 대부분이 다른 사람과의 비교로 자신의 삶의 질을 오판하고 있다고 주장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밥을 일주일 굶는 것은 삶의 질이 낮은 겁니다. 밥을 하루 굶는 것도 삶의 질은 낮은 겁니다. 일주일 굶은 것과 비교해 하루 굶는 것이 더 낫다며 흔히 얘기하는 자기 위로는 할 수 있겠지만 명백하고 객관적인 사실은 하루 굶은 것은 삶의 질이 낮다는 것입니다.
삶의 질 평가는 말그대로 삶이 어떤지 객관적으로 평가하는건데 개인이 평가하면 위에 언급한 세가지 요소로 인해 본인의 감정 상태로 삶의 질을 평가하게 됩니다. 행복하다거나 불행하다는 것은 감정 상태이지 그걸로 삶의 질 자체를 평가할 순 없습니다.
행복하자는 감정적 상태를 포기하라는 게 아닙니다. 적어도 우리 삶의 질이 나쁘다는 객관적 인식을 위에 언급한 세가지 요소를 이용해 제멋대로 평가해 다른 이들에게 호도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삶의 질을 자기 평가로 인해 잘못 오판하면 벌어질 일이 출산입니다. '나는 행복하니깐(삶의 질은 매우 낮지만) 내 아이도 행복하겠지?'라는 착각으로 애를 낳으니깐요.. 그리고 매우 낮은 삶의 질로 애가 불행해하면 본인은 행복했는데 왜 애는 불행하냐며 애를 탓하면 안되는거니까요.
감정 상태는 수시로 변합니다. 어떤 행위에 있어서 사람마다 감정 상태는 다르니깐요. 누군가 초밥을 좋아하더라도 다른 누군가는 초밥을 싫어할 수 있습니다. 삶의 질이 객관적으로 낮더라도 그 사람이 행복하다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그게 출산으로 이어지면 안됩니다. 그 태어난 아이는 그 낮은 삶의 질에 고통 받으며 불행해 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에 출산은 어떠한 경우에도 허용되어선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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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간만에 너무 좋은글 개인적으로 백업해도 되나요?
저야 영광이죠 ㅎㅎ - dc App
가뭄에 콩나듯 올라오는 고퀄리티 글 모아서 공지에 올려주세요... 그게 관리자의 역할 아닐까요
@반갤러2(223.38) 네 추진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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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답변도 잘해준대요? 분탕들처럼 시비거는 사람 많을텐데 대단하네요. 그렇게 비대칭성 논증이 잘못되었다고 주장할거면 ㄹㅇ 보내볼 것이지 왜 직접 보내지는 않고 갤러리 내에서만 지들끼리 까대는건지 참.. 심지어 같은 책을 읽은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정보를 편향되게 받아들이고. - dc App
베네타가 심리 현상을 인용한 건, 삶이 항상 해악이라는 반출생주의 주장에 '나는 행복하다'고 응수하는 사람들에게 행복하다고 말하는 게 어떤 해악을 더 이상 해악이 아니게 만들 수 없음을 알려주려고 사용한 것 같음. 나는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람도 영원한 소멸과 앞으로 누릴 행복의 박탈이라는, 삶이 해악이 되는 큰 이유 중 하나를 겪을테니까 물론 아닐 수도... 베네타한테 물어보고싶구만
개인적으로는 베네타가 해악이나 이익 같은 개념을 놔두고 삶의 질이라는 측정조차 불가능한 개념을 상정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서
@반갤러3(210.117) 아니야 너 글 읽은거 맞아? 삶의 질은 측정이 가능해 정확한 숫자 지표가 아니라 항상 고통이 더 크다고 행복한 사람은 낙관 편향과 비교를 통해 나쁜 삶이 적응이 되버린거야
@반갤러4(14.32) 맞긴 하지 베네타는 인간의 가장 좋은 삶 조차 가장 나쁘다고 말할 정도로 인간의 삶의 질이 좋지 않다고 보니깐. 나도 어느정도 동의하는게 욕구(특히 식욕, 배설욕)를 위해 참아야하고 질병엔 항상 노출되어 있으며 죽음은 필연적이고.. - dc App
님 말도 어느정도 맞긴 함. 행복한 사람이더라도 객관적으로 삶의 질이 좋진 않을 순 있다고, 해악이 존재하는 상태일 순 있다고 얘기하는거니깐. - dc App
강요는 아니구 시간 나시면 담번에 수면위 논증도 소개 부탁드려요 이것도 태어나면 안될 핵심적인 논증인데 비대칭성이나 삶의질보다 언급이 잘 안되는듯ㅎㅎ
수면위 논증이 어떤걸 말하는걸까요?? - dc App
@Rayo 책에서 직접적 언급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나오던 보조 논증인데요 태어나는 것은 극도로 큰 손해 위험(고통, 사고, 질병 등)을 감수하게 만들지만 그 손해를 피할 방법이 없다. 이 위험은 출산자가 타인에게 부과하는 위험이다. 이러한 내용입니다 그럼 니가 쓰던가!!! 하실 수 있겠지만 저는 님처럼 필력이 안좋아요ㅠ
@반갤러5(222.116) 인터넷에 검색해도 관련 논증은 나오지 않네요.. 어차피 태않낫 계속 재독하고 있으니 비슷한 내용이 있다면 적어보도록 할께요. - dc App
@Rayo 네네 제가 알기로는 책 후반부에 독자적으로 자세히 나옵니다. 제가 글만 잘 썼어도 님처럼 전도글을 많이 썼을텐데요ㅎㅎ 본문은 다시 읽어봐도 참으로 명쾌합니다. 태않낫 번역본은 이해가 어렵다는 의견도 정말 많은데 님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명쾌하게 이해합니다. 이것봐 나는 말하는것도 이렇게 횡설수설ㅠ
@반갤러5(222.116)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기회가 될 때 그 부분에 대해서 다시 재독하고 글 써볼께요!! - dc App
링크에 들어가봤는데 굉장하군요 반출생주의자는 삶의 질이 객관적이다 탈반출생주의자는 삶의 질이 주관적이다 그리고 객관적인 이유와 주관적인 이유를 서로 설명 같은 한국어지만 대화가 안되는 이유
제가 아니, 베네타 역시 말하고 있는건 삶의 '질'이라는건 객관적이어야한다는 거에요. 주관적 관념이 포함되면 그건 삶의 질을 평가하는게 아니라 현재 본인이 삶에서 느끼는 감정인거죠. - dc App
그리고 그 감정은 사람마다, 심지어는 한 사람 내에서도 시시각각 변하죠.. - dc App
@Rayo 아 그렇죠 그런데 탈반출생주의자 논지를 보면 '객관적인 삶'은 떡볶이의 맛 평가처럼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네요 저는 객관적으로 삶의 질을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대화가 안되는게 안타까워요
@유벤타_ 확실한 평가 기준이 있죠. 어떤 누구도 병에 걸리는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건강하고 싶어하죠. 또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이 많은걸 좋아하지 적은걸 좋아하지 않죠. 물론 돈을 쫓지 않을 순 있으나 돈을 아무 대가 없이 준다는데 거절할 사람은 일부 종교인 말곤 없을테니 이것 역시 삶의 '질'을 평가하는데 객관적일 수 있고요. 그 외에도 태않낫에서 인간의 삶의 질이 생각 이상으로 나쁘다는 것에 대해 얘기해주죠. 전 해당 내용을 읽으면서 크게 공감했습니다. 이 역시 담에 기회가 되면 글 써보고 싶네요. - dc A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