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이나 동물들도 언제 물려죽을지 모르고

풀이 다 마르거나 겨울이 오면 굶어버리고 세상의 괴로움에서 피하려고 겨울잠 자듯이


진화는 걍 당면한 끔찍한 세상과 그곳에서 하기싫어도 해야만 하는일을 나열하면 왜 사는지 단박에 의문이 드는데

진화라는 시스템이 그런 걸 깊게 탐구하고 의문을 갖고 허무를 깨달으면 그 유전자와 개체들은 멸종하게 돼있으니


잡아먹히고 송장 되기 일보직전에서야

이럴거면 태어나지 말걸... 하고 백날 후회해봐야

젊을때 혈기로 애싸지르고

막상 뒤질때 혼자면 걍 옆에 자식들이랑 임종함께하는 게 괜히 부러움

아무 의미도 없고 죽는 건 매한가지인데


요약하자면

바다에서 빠져서 구조받지 못할 운명의 두 인간이 있으면

당장 판자를 잡고 떠다니는 사람이

수영해서 어떻게든 살아보겠다고 탈진해서 죽는 사람보다

부러운 건 사실이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