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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이 어린시절로부터 온다고..?! | Dr. Gabor Maté (가보르 마테 박사) #트라우마 #힐링우울증은 어린시절 부모와 연결되어 있기위해 자신의 감정을 억눌러야 했던 '대응기제' (coping mechanism) 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공감이 가는 말씀이기도 합니다.캐나다의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트라우마와 심신 의학, 중독 분야의 권위자인 '가보 마테'(Gabor M...www.youtube.com


이게 보니까 트라우마가 있더라


초등학생 반배정때 모르는 교실 찾아가야 했는데 수업시간이 되서도 못찾아가고 한 30분정도 헤맸던 것 같은데 혼란스러웠다.


이게 익숙한 걸 좋아하고 낯선 걸 극도로 회피하는 성향으로 굳어진 것 같다. 


그리고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올라갈 때에도 


물론 왕따를 당했던 건 아니었지만


친했던 친구들이랑은 헤어지고 다시 새로운 얘들이랑 사귀어야 했을때 먼저 못다가가고 


결국 회피해서 대학도 성적, 적성이 아닌 그냥 집이랑 가장 가까운 곳+취업 잘되는 학과로 갔던 것 같다.


그냥 나는 내 인생에서 뭘 스스로 결정한 적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근데 스스로 자존감 자체가 워낙 쓰레기고 그 부족한 자존감 채우려고 하나 몰두했던 게 게임이다.


근데 결핍되어 있으니 중독되더라.


잘하긴 했어도 프로할 수준은 아니였고 그렇게 2년 정도 날렸다.


애초에 이렇게 된 근본적인 원인이 뭐냐면 정서적 기둥 자체가 없었다. 


뭘 할려고 하면 잘해야 하고 잘해야 인정받고 내 존재 자체로 인정받은 경험은 애기때 말곤 드물었다.


잘하지 못하면 자기혐오에 빠져들었고 자기혐오에 빠질 때마다 극심한 불안감이 날 짓눌렀다.


그리고 지금도 불안감에 휩쌓인 상태다. 


최근 어느 영상을 보게 되었는데 내가 왜 이런 상태가 되었는지 이해했다.


어릴때 난 시골에 살았는데 


처음 생각해보면 내 첫번째 트라우마는 6살때 구구단을 외우지 못해 엄마에게 하루종일 얻어맞았을때다. 


어쩔땐 처맞다가 집 밖으로 뛰쳐나간 기억이 있다.


그럴땐 엄마랑 아빠는 싸웠다.


거의 일주일에 절반은 싸웠다. 지금도 솔직히 둘이 떨어져 있는 편이 나도 더 편하다.


애초에 엄마는 도시사람이고 아빠는 서울대를 나와서 시골에서 농사짓고 있었던 사람이다. 


엄마가 아빠같았고 아빠가 엄마같았다. 


어른이 된 지금 난 엄마와 아빠를 이해한다.


연고도 없던 시골까지 내려와서 시집살이 하는 엄마도 힘들었을것이다.


엄마는 도시로 올라와서도 학습지나 기타 일자리를 전전했고 아버지는 비정규직을 전전했지만 지금은 정규직이 되었다. 


엄마아빠가 맞벌이를 하는 동안 동생과 나는 친구처럼 어울려 놀았다. 


동생은 굉장히 착했고 물론 나는 착한 동생을 많이 때리고 괴롭혔다 그래서인지 지금은 동생과 말을 거의 놓지 않는다.


동생은 아빠를 닮아 공부를 엄청 잘했고 서울대에 갔다. 난 못하진 않았지만 동생이 공부를 잘했기때문에 자격지심 때문에 공부를 하지 않았다. 


서두가 엄청 긴데 난 아직도 날 극복하지 못했다. 


솔직히 난 내가 가진 단점을 알고있다. 그리고 단점을 극복하지 못할 것이다.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불안할때마다 현실을 도피한다.


그리고 그 근본적인 불안은 아마 어머니로부터 전이된 것일 것이다. 


나는 어머니도 외할머니에게 학대당한 사실을 알고있다. 어찌보면 내가 겪은 트라우마는 트라우마가 아닐 정도로 


불안은 유전된다 그리고 전염된다.


어쩔땐 영화를 보다가 인물이 내가 겪었던 불안에 처하게 된다면 그에 이입해서 영화를 넘기지 못할 정도다.


내가 지금 추구하고 있는 건 경제적 성공도 누구의 인정도 아니다. 그저 마음의 안정일 뿐이다. 


누군가의 개나 노예가 되어도 상관없다. 그냥 받아주는 곳만 있으면 된다. 


신안의 염전노예가 구출된 이후에도 자발적으로 염전주를 찾아갔듯


미국에서 해방된 흑인 노예들이 다시 백인 노예주인을 찾아갔듯


학습된 무기력이나 실패 도전에 대한 불안감 애초에 현대 사회에서 나조차도 그들과 다르지 않음을 느낀다.


솔직히 지금도 도망칠 마음만 있으면 언제든지 도망칠 수 있는데 왜 도망치지 못하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서 난 책임질 가족을 만드는 것을 극도로 꺼린다. 


애초에 상처받을 것도 두렵지만 누군가에게 상처줄 것도 두렵다. 


그래서인지 사회에서 누굴 만나든 최대한 친절하려고 노력한다. 


하지만 지금 당장 만날 친구는 없다. 


애초에 너무 달라져 버렸기 때문에 그들을 만날 수가 없다. 그들도 많이 달라졌을 것이다.


가능하다면 조용히 잊혀지는게 내 목표다.


전이된 불안을 내 대에서 끊어버리는 게 내 유일한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그걸 위한 유일한 실천적 대안이 반출산이고 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이타적 대안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