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유의미함.


딩크랑 반출생은 같지 않음.
딩크는 출산만 안하는 것 에서 그치기 때문에
여전히 세상살이에 뭔가 의문이나 욕망, 두려움이 있을 수 있음.

그러나 반출생을 접하고,
출산에 대한 물음과 
진지한 고민을 꼬리 물다 보면
그때부터 무서운 자기객관화와 
세상의 부조리함, 구조, 한국 뿐만 아니라 세계, 인류, 과거사 등등
휘몰아치게 됨.

그러면 답은 염세, 허무임.

반출생주의는 필연적으로
염세를 맞이할 수 밖에 없음.

출산주의자들은 무서워 할 것이 없어서
그 염세적임 조차 무서워함.
외롭고 허무한 것을 맞이하기 싫으니,
긍정과 낙관으로 그것들을 똘똘 감고 보이지 않게 하려고 애씀.
그 애씀 안에 온갖 인간사가 다 들어있음.

반출생주의 후손은 없음.
그들은 후손을 안 남기니깐.
필연적으로 그들의 눈엔 외로운 홀로서기임.

그렇다한들 한 생명을
머리 꽃밭인 상태에서 좋은게 좋은거라는 시각 하나만 믿고 
덜컥 낳아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도박인 게임을 하여
나중에 후회하거나 자책해도 소용없을 때에
선택권이 있었음을 
알게 되는 것 보단

염세를 깔더라도 
인생을 견디는 것이 나음.

염세적인 것은 
세상을 한 번이라도 이전과는 다르게 직시했다는 것임.
관성처럼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물음과 물음을 던져 다각도로 본 것을 의미함.
절대 전으로, 낙관주의로, 절대 기필코 돌아갈 수 없음.

하지만 그래도 괜찮음.
이제 인생은 홀가분히 견디는 것이 될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