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오피스텔에 이사왔다

실수다

이 집은 늙어서 망가졌다 

오피스텔 안에 사는 사람들도 낡아서 망가졌다


엘레베이터안에는 얼마나 오래된건지도 모르는

금연해달라는 안내종이가 붙어있다


그래도 옆집 아저씨는 담배를 핀다 많이 핀다

낡은 집이라 담배냄새가 집으로 마구 들어온다

내 건강이 마구 깎여나간다

어지럽고 기침이 나온다

항의할까 생각했지만 관뒀다


내가 이사오기 전 여기 살던 사람도 항의했을거고,

관리실에서도 말했을거고,

가족이 있다면 흡연은 건강에 나쁘다 해주는 사람이 있었겠지, 본인도 흡연이 건강에 나쁘다는걸 알고있을텐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태우는건 몸이 담배를 외쳐대기때문이겠지

담배의 욕구에 지배당해 못 끊는 사람한테 이웃이 고통스러워한다는걸 알리는건 부질없다


옆집 아저씨는 나이 쉰은 되어보이는데

가족도 없이 혼자살면서 매일 술을 마시고 욕을 한다

그 소리가 시끄럽지만 , 불행하고싶어서 불행해하는건 아닐거다. 


아저씨는 매일 쿨럭거리며 기침을 해댄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으흐ㅓㄱ 으흑 하는 기침소리가 들린다

목이 건조해 말라붙은걸 떼어내는 소리다

시끄럽지만 , 기침하고싶어서 하겠냐 몸이 안 좋으니까 저러겠지



별수없어서 이사를 가려고한다


옆집 아저씨같은 오래된 사람이 없는 신축으로

그런데 침대만 들어가는 작은 원룸의 월세가 90만원이란다


나는 30대다

지금은 90만원을 낼 수 있다

하지만 지금보다 몸이 안 좋아진 다음엔 어떻게 해야할까

너무 괴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