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때쯤부터
외모에도 관심을 가지고
가족보다 친구가 우선되기 시작하면(사실 그나이대에는 학교 인간관계가 생존의 원천이라 이게 당연한거임)

애가 좀 까칠해지는건 사실이긴한데(특히 여자)

유독 한국에선 사춘기라는 개념이 그냥
부모 말 안듣는다 = 사춘기
라는 느낌이 된거같음


애가 13살쯤 돼서 머리도 커지고 자아라는게 생기고 자기주장이라는걸 펼치기 시작할때쯤
아이가 부모한테 뭘 요구를 하기 시작하는데(내 방 들어오지말라, 이거 사달라 등)

이때 우리 부모세대의 한국은 많이 뒤틀려있었음

존나흔한게 방문 못닫게하고 노크없이 들어와서 뭐하고있었는지 감시하는거 (우리부모가 그랬다)
뭐 사달라면 혼내는거 등

아이도 이제 아이가 아니니까 개인 공간이란게 필요하고
그나이에 돈이 나올구멍이 없으니까 당연히 부모한테 사달라할수밖에 없는데 그걸 거절하고

가족보다 친구가 우선인 나이인게 당연한건데 키워놨더니 부모 상종도 안한다~ 하면서 꼽주고(그렇다고 집에있으면 나가서 놀라고 꼽줄확률 높음, 물론 돈은안줌)

그렇게 거절당하고 통제당하는 경험이 쌓이기 시작하면 애는 점점 "내가 뭘해도 절대 날 존중해주질 않는구나" 하면서 대화 하는걸 포기해버리고(회피형 up, 나중에 연애할때 좆된다)

부모는 그거보고 이제
본인들 말 잘듣는 귀여운 아이로 남아있어야하는데 통제도 안따르고 생김새는 점점 병아리와 닭사이 어중간한 무언가마냥 바뀌어가니까

점점 꼴보기싫어져서 툭하면 꼽주고 말안듣는다고 때리고
친척모임 이런곳 가면 뜬금없이 사춘기가 왔니 뭐니 아이를 까내림

친척어른들마저 저거 사춘기왔네~ 이러면서 꼽주면 금상첨화


외국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적어도 방문못닫게한다 이런건 없지않나?

한국이 유독 애착이 많이 뒤틀려있음
한국이 연애할때 집착심하다는것도 맞는거같고
모두가 멘헤라라서 멘헤라라는 단어가 없었다는 말도 있고

진돗개 이거도 오직 나만을 바라보는 개, 주인 절대 배신안하고 몇백킬로 밖에서도 찾아오는 개 이렇게 품종개량된 얀데레 개잖음
이게 한국인의 심리를 담아낸 개 아니냐 이거야

이런환경에서 개인공간이 필요한 그나이대 애들을 이해못해주고 사춘기왔다 라는 말 하나로 퉁쳐서
애탓으로 만들어버리면
얼마나 편해


지금생각해도 사춘기라는건 당연히 오는거고 나쁜게 아닌데

부모 말 안듣는다고 사춘기탓으로 치부해버리는 한국 부모세대들이 좀 이상함

부모세대뿐만 아니라 한국 윗세대 전체가 사랑을 못받고 자란거같음
척박한 조선땅에서 노동력으로 쓰이기위해 태어났던 존재들이라 그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