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탈이론에 따르면 죽음은 누군가가 죽지 않고 살았더라면 누렸을 추가적인 삶의 좋음으로부터 박탈되므로 나쁘다고 한다.

하지만 삶의 좋음보단 나쁨이 많다는 경험적 근거에 의해 박탈될 삶의 좋음보단 회피할 삶의 나쁨이 훨씬 많을 것이다.

더 길게 살고 싶은 욕구, 죽음에 대한 비관주의 편향 또한 진화적 산물이다.
더 오래 살고싶어하고, 죽음을 나쁘다고 단정한 사람들이 번식에 유리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출산욕이 나쁜 것과 마찬가지로 삶을 지속하려는 비이성적인 집착 또한 나쁘다.
그러한 집착은 타인의 고통을 통해 유지되기 때문이다.

죽음으로 인해 달성될 고통의 부재는 좋다.
설령 그러한 부재를 경험할 당사자가 없다고 하더라도 그렇다.
죽지 않고 계속 살아서 겪었을 추가적인 고통으로부터의 회피는 나쁘지 않음이 아니다. 그것은 항상 좋음이다.

죽음으로 인해 박탈될 쾌락의 부재는 나쁘지 않다.
그러한 부재로 인해 박탈을 겪을 당사자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죽음으로 부재케 된 쾌락의 양조차도 고통을 압도하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난 이제 더 이상 삶을 지속하지 않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