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종 한국은 반출생주의 사회가 됐다는 말을 보고듣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 한국이 인류 역사상 유례가 없는 저출산을 기록하고 있는건 어디까지나 '내가 힘들어서'임
대부분의 사람들한테 왜 결혼을 안 하고 애를 안 낳냐고 물어보면
돈이 없고, 물가가 비싸고, 집값이 미쳐돌아가고, 경쟁이 너무 심하고, 노동시간이 길고, 노동환경이 나쁘고, 사회 갈등이 심하고, 사회 문화가 후진적이고 등등
뭐 이런 느낌의 대답들이 돌아올거임
만약 사회 구조가 뿌리부터 개조돼서 정말로 살기 좋은 환경이 되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적당히 일하면 집 사고 차 사고 사람답게 먹고살 수 있는 정도의 환경만 갖춰진다 하더라도 아마 그들의 절대다수는 결혼과 출산을 진심으로 원하게 될 거임
반면 반출생주의가 출산을 거부하는 이유는 저런 이유가 아니라
'언젠가 반드시 늙고 죽게 될 존재를 일방적으로 태어나게 하는 것의 비도덕성'에 있음
겉으로 보이는 현상은 비슷할지 몰라도 근본적으로 다름
마지막 문단이 특히 더 공감되네 근본적으로 다른거지
너희들은 출산을 자발적으로 거부하는 게 아니야. 하고 싶어도 못 하는 출산을 끝내 부정적으로 규정하고 본인의 처지를 합리화하는 것일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