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사람 취급 받을까봐 입 닫고 내 생각이니까 나만 이러고 살다 가면 되지 했었는데



내가 가진 기억으론 초등학생때도 결혼은 몇 살쯤 하고 싶고 애는 몇 명 낳고 싶고 이런 가벼운 얘깃거리 나오면 별로 난 생각없어 하면서 적당히 분위기 맞추는 정도로만 대화하고 끝냈지만 마음속으론 사는게 즐겁기만 한가 생각했음

이미 난 태어났으니까 내가 힘든건 나만 힘들고 견디다 가면 그만이고 모든 상황이 종료되는건데

나 때문에 태어나서 살아가야 되는 인간이 필연적으로 겪을 힘들 일을 지켜봐야 되는데 그걸 견딜 자신이 없음
해줄 수 있는건 감정적인 의지 기댈 수 있는 역할 정도뿐이고 그마저도 경제적 여건이 매우 여유로운 상태여야 하겠지
그럼에도 또 자기만의 고통이 있을거고 내가 다 해결해 줄 수 없는 거니까

애초에 내가 상황을 만들지 않으면 일어나지도 겪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내 주변에선 나만 하는것 같아서 내가 뭔가 잘못된 인간이다 왜 나는 다수와 같은 사고를 할 수 없지 같은 고민들로 보냈던 시간도 있었음

어른들이야 그 시대 사람이거니 어쩔 수 없다 생각하고 말았지만

가까이 지낸 남자 친구들 중엔 콘돔 없이 하려는 안이한 생각을 가진 친구, 자식한테 너 하고 싶은거 해라 하는 부모가 될거라고 막연하게 좋은 상상만 하는 친구

여자 친구들 중에도 자식은 무조건 3명 이상을 원한다며 그럴려면 돈을 많이 모아야 하는데 하면서 돈 문제만이 다인 것 처럼 생각하는 친구, 아이를 낳는것에 고민은 하지만 본인의 육아와 사회적 시스템 돈 문제가 주 이유인 것 같은 친구. 그리고 결혼해서 아이를 키우며 잘 사는 친구도 있음

다들 결론적으로 아이를 원하는 사람이 대부분이니까 찬 물 끼얹고 싶지 않아서 내 의견을 굳이 밖으로 내비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음

나이 차이 많이 나는 사촌동생이나 어린 친구들 중에 소극적이고 눈치보는 어떻게 보면 참을성과 배려심이지만 너무 어른들 비위 맞추려고 애쓰고 예쁘게 공손하게 있으려는 친구들 보면 신경쓰여서 더 잘 해주고 싶고 어른들이 받아들이는 당연한 것들에 대해서 나라도 알아채주고 싶고 고맙게 생각해주고 기분 맞춰줘야 겠다 싶을때가 있음

또래의 제멋대로에 장난끼 가득한 친구들에 비해 일찍부터 참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하고 앞으로 그렇게 살아가야 할 날들이 많이 남았는데 제멋대로 굴어도 어느정도 용인되는 시기를 너무 짧게 누리는것 같아서


쓰다보니 너무 긴 푸념글이 되어버렸네 미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