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생은 흔한 일이다.

인간을 제외한 모든 생명체는 영생을 누린다.

죽음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이다.

죽을 운명을 안다는 것은 신성하면서도 끔찍하고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불멸The Immortal》, 1943

이런 구절보면 볼수록 다른 대부분의 동물들에 비해 인간은 너무 낭비적으로 진화해서 자기가 죽을 운명을 알정도로 똑똑해진 비극을 겪는 것 같음.

다른 동물들에 비해 너무 똑똑해서 자기가 죽을거라는 운명을 아는 비극.

인생의 부질없음과 부조리함 같은 실존주의적 고민을 할정도로 너무 똑똑해진 비극.

물론 대부분의 경우 동물들도 의식을 가지고 고통을 느낄 수 있다고 보고 대자연은 동물들을 위해 설계되었다고 보기에는 너무 잔혹하기 때문에 동물들의 고통을 무시하고 인간 우월주의에 빠지고 싶은 생각은 없음.

그렇지만 실존주의적 고민은 인간만이 가진 독특한 비극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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