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서 삶의 의미가 뭔지 묻는 글을 보았다.
최신 유행하는 의견은 그런거 없다는 거라고 들었다.
태생적인 의미는 없으니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고 그러더라.
그런데 나는 반출생주의가 논리적 우위에 있다고 믿으면서도
동시에 삶에 의미를 자아낼 가장 쉬운 길은 출생이라고 믿는다.
아이러니다.
'옳은 것'과 '더 나은 선택' 사이엔 간극이 있다.
현실속에서 무엇이 옳고 그른지, 무지한 나에겐 판단하기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더 나은 선택이 무엇인지에 집중하게 된다.
많은 경우 공리주의가 좋은 도구가 되더라.
극단적 상황을 가정하면 고장나곤 하지만.
이즘은 도구이고 목적은 인간일 것이라는 점에 동의하면서도
고기를 보고 침 흘리는 채식주의자처럼 계율을 어길때가 많다.
아이러니다.
쉬운 길을 가는 나도 이럴진데 어려운 길 가는 사람은 유혹이 더 크겠지.
그러니 응원한다. 믿는 바대로 살아내기를.
분명 출산은 매력적이다. 삶의 의미 탐색을 아이에게 떠넘겨서, 실존적 공허감을 달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아이가 자기보다 먼저 죽거나, 낳고 보니 모성애가 작동하지 않거나 하지 않는 이상은. 출산을 정당화하는 가장 쉽고 그럴 듯한 방법은 공리주의를 지지하는 것이다. 물론 적극적으로 공리주의를 따르면, 미래 세대를 위해서 최대한 헌신하고 희생해야 하기 때문에, 이기주의자라면 출산할 명분으로만 삼고 팽하는 게 딱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