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 걸어진 전신거울에 비친 내 자신이 샤워할때와 변기에 앉아 용변을 볼때와 오줌 소변을 볼때마다 정면으로 내 모습을 보고 마주하게된다.

그럼 뭔가 민망함과 동시에 뻘쭘함과 함께 위화감이 느껴진다.

이게 정말 나라고?

전신거울 속엔 왠 별 볼일 없는 왠 병신이 우두커니 서있다.

전신거울에 비친 내 하찮은 몸뚱아리와 면상을 차근차근히 들여다보면

볼품없고 초라한 애미를 닮은 구석, 보잘것 없고 비루하고 안면 비대칭이 심한 기형적인 짝눈에 못생기고 열등하고 별볼일 없는 무능한 애비를 닮은 구석들이 있다.

도대체 난 왜 사는걸까?

내 인생이 내 인생같지 않다. 뭔가 어딘가 모르게 낯선이질감이 느껴진다.

내가 왜 굳이 존재해야하는지, 왜 영문도 모른채 태어났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난 내가 왜 태어났는지 알고싶다.

일본 모 유명 작가의 말처럼

난 인간의 삶이란 것을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