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모 상위 5%안에 들고 (어쩌면 1%안에 들 수도)
지능도 높으나, 돈은 없는 본인의 입장임.
즉, 유전자는 좋으나 환경과 상황이 갖춰지지 않은 상태.


나는 애를 낳으면 
자녀를 책임지고 행복하게 해줘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임.

하지만,

1. 일단 기본적으로 생노병사를 깔고 시작해야 한다는 것에서 부터 자녀에게 행복을 줄 수 없음.

2. 게다가, 이 세상에게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 그에 대한 대처법을 교육하고 훈련을 시켜야 하는데 어린 자녀에게 빡빡한 현실의 진실을 알려주는 것 자체가 미안한 일이라서 딜레마에 빠질 것 같음.

3. 인생 자체가 고통을 감내할 만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고,

4. 굳이 행복을 느끼려고 태어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함. 생은 이득보다 손해가 월등히 큰 게임임. 태어나지 않는 게 베스트임.

5. 그냥 삶이 이제는 귀찮고 지쳤는데,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출산을 하면 필연적으로 오는 급노화를 감당할 자신이 없음. 물론 출산 안 해도 노화는 오지만 출산한 사람에 비해 노화가 느리다는 것은 자명한 사실임.

6. 내가 죽은 뒤의 자녀가 걱정되어서 못 죽음. 혼자 살면 아무 걱정 없이 홀가분하게 갈 수 있는데 자식의 존재 자체가 짐이기도 하고 자식을 사랑해서 걱정되어서 마음 편히 못 감.

7. 자식에 대한 희생으로 인생을 갈아넣어봤자 돈이 없어서 남의 집 노예가 될까 걱정이 됨. 돈이 많아도 자식이 병에 걸리진 않을까? 혹은 혼인한 자식이 이혼을 하지는 않을까? 혹은 자녀가 며느리나 사위에게 사기나 폭행을 당하진 않을까? 혹은 며느리나 사위가 바람을 피우지는 않을까? 혹은 손주가 잘 못 되지는 않을까? 걱정됨.

8. 이 세상은 영원하지 않음.
언젠가는 끝이 있을텐데 대를 이어 봤자 아무 소용이 없고 한 때만 있을 뿐인데 문제는 그 한 때가 행복하리라는 보장도 없고 오히려 고통이 있을 확률이 더 높음.

9. 난 자존감이 높은 편인데도 인간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음. 역지사지로 자식도 그럴 것이라고 확신함.

10. 내가 인복이 없었던 편이었기에 자식도 높은 확률로 인복이 없을 것 같음. 나는 인복에 집착하는 편이 아니지만 여러모로 빡치는 상황이 많이 발생했고 정신병에 걸리지 않은 것을 기적이라고 할 정도로 시기 질투 모욕을 많이 당했음. 마치 대중들이 연예인을 욕하고도 죄를 모르는 것처럼 그런 상황들이 내게는 많았음.

11. 남자는 여자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음.

12. 한국 남자 중에서 정상인 인간을 못 봤음.

13. 섹스가 더럽게 느껴지고 출산도 추하게 느껴짐.

14. 곱게 늙고 싶음.

15. 노후에 자식에게 버려질까봐 두려움.

16. 자식을 낳아서 이득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득을 따지게 되는 게 마음에 들지 않음. 자신의 선택으로 출산을 했으나 이득을 따지게 될 것 같고 그게 역겨워서 출산을 생각하지 않음.

17. 내 자식이 남에게 당하면 가해자에게 복수하고도 마음에 남을 것 같고 내 자신이 부모인 내 탓을 할 것이 뻔하기 때문에 그런 엿같은 상황을 만들고 싶지 않음.

18. 아들일 경우, 내 자식이 군대에 가는 것이 싫음. 전쟁이라도 나서 총알받이 되는 엿같은 상황 자체를 만들고 싶지 않음.

19. 딸일 경우, 성추행 당할까봐 걱정되어서 못 낳음.

20.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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