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존재 버튼에 반대하는 입장에 따르면, 비존재 버튼을 눌러 강제로 비존재로 회귀시키는 것은 출산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하지 않는 행위이다. 하지만 나는 출산을 개인의 선택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반대하지 않는다. 그저 출산이 새로운 유한의식을 고통 속에 던져 넣어버리는 부조리한 행위기기 때문에 반대할 뿐이다. 출산이 비도덕적인 이유는 출산의 피해자에게 고통을 선사한다는 것, 그것 밖에 없다.  반대로 비존재 버튼은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길이다. 사람들이 자유를 원하는 것은 앙리 베르그송 처럼 주체의 내재성을 중시해서가 아니라 고통 받지 않으려는 원초적인 본능에 의해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통에서 해방되는 가장 직접적인 길, 존재의 소멸을 망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