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리가 아님.
논리적으로는 반박하기 어려움.
진짜 문제는 반출생주의 논리는 몰라도 그 감수성임.
반출생주의에 대해서 동의할 사람들이 가질 감수성의 가장 큰 전제는
'인생은 좆같고 인간은 나쁘다'
라는 부분임.
사람이라는게 논리적으로 인정하는거랑 감정적으로 동의하는건 전혀 다른 사안인데
당장 인생을 고통과 쾌락으로 나눈 다음에 고통이 크다라는 사실로 논리를 전개 한다는거 자체가
인생을 부정적으로 살지 않는 사람에게는 동의하기 어렵거든.
논리적으로 옳은거랑 별개로 말이야.
당장 출생률이 높아서 고생하는 국가들에서는 인생 그 자체가 주어진 것, 그 자체로 받아 드려지는데, 그런 국가에서는 삶의 고통과 쾌락으로 나누는 거 자체를 이해하기 어려워 하겠지.
비슷하게 매사에 긍정적으로 사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은 저런 생각 자체가 옳은 건 둘째 치고 삶의 방향성으로써는 하지 말아야 한다고 보는 거고... 자기만 피곤해지니깐 ㅇㅇ.
마치 가난하게 사는 사람의 사고방식을 부자들이 이해는 해도 동의하기 어려워 하는 것과 유사한 이치임.
그 역도 매한가지고
서로가 논리적으로 타당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삶의 환경과 사고 그리고 전제가 극명하게 다르니깐 그런 것.
그래서 반출생주의자가 간혹 답답해지면 좀 당해봐라! 라고 말하는 것도 우연이 아님.
반출생주의자들 다수가 결국 삶을 부정적으로 생각하기 마련인데, 저런 '긍정적 마인드' 내지 '해탈적 마인드'를 가진 사람을 상대로 논리를 전개해봐야 그 논리에 있는 감수성에 조금도 동의하지 않기에 챗바퀴 굴러가듯 대립만 하니 결국 저리 말하는거고.
간혹 디시에서 반출생주의자들을 조롱하는 것도 이런 삶에 대한 사고 방식 때문에 '인생의 실패자'로 생각하면서 낙인을 찍는 것에 가깝고 (정작 디시 자체가 인생의 실패자의 집결소로 간주되는 게 함정이지만)
물론 당연하지만 확실히 말하자면, 인생과 인간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고 삶에서 실패자거나 그런 것도 아님.
당장 반출생주의를 주장하는 교수들 자체가 인생의 실패자인가?
반출생주의와 감수성에서 가장 유사한 염세주의자들 중에서 예술 분야로 성공한 사람도 많이 있음.
하지만 성공 했다고 사람과 인생을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냐? 그건 절대로 아닌지라.
성공 했다고 남에게 사기 당하거나 상처 받지 않는 건 아니 잖나? 반대로 실패했다고 반드시 부정적/회의적 마인드만 남는 것도 아니고....
다만 요즘 핫하면서 성공했다고 띄워주는 샐럽 부류들은 대부분 이런 부정적인 마인드랑 백만광년 떨어진건 사실인지라
인생을 부정적으로 그리고 비관적으로 바라본다 = 인생의 실패자
반출생주의자들 상당수가 저런 사고 방식에 동의한다 = 고로 인생의 실패자
라고 편견을 가질 여지가 있지.
그래서 사람들이 반출생주의에 대해서 부정적인 기류를 가지며 거부하는 것이라고 봄.
적어도 한국에서는 인생을 비관적으로 그리고 부정적으로 바라 보며 약점을 들어내는 것을 속칭 루저나 하는 짓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상황에서 반출생주의적 감수성 자체가 딱 그런 루저라고 공격 받기 좋은 위치가 된 것임.
이러다 보니 말도 안되는 헛소리나 억까를 당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것
한줄 요약
반출생주의가 억까를 당하는건 그 논리가 아니라 그 논리에 공감하는 염세주의적 감수성이 사회적으로 배척 받는 것이라서 그렇다.
내가 알고있지만 말로 못 풀어내는 걸 설명하시네
걍 반출생<< 이름이 주는 이미지가 논리 그런거 듣기도 전에 낙인찍어버리게 생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