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65614aa1f06b3679234254956997674becfd3a56e9d9590d5495dfe9ae6882e


자살을 막은 사람은 죽고자 하는 생명을 구했다,

살려냈다... 이런 뿌듯함을 느끼시겠지만

자살시도 전과 달라진 것이 없는 여전한 현실에서

구해진 사람은 구해진 사실에 감사할 수 있을까?

죽고 싶은 상황을 견디기 힘들어서, 그래서 죽음을 시도했고, 그러다가 누군가의 방해로 실패했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고 그저 죽음을 시도하기 전의 상황으로 되돌려놨을 뿐인 일에

자살 시도자는 갑자기 자신의 목숨이 소중해지고, 죽고 싶지 않아지며, 세상이 아름다워 보이고, 구해준 사람에게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되는 건가?

죽겠다는 결심이 바뀔 계기가 하나도 주어지지 않은 채 자살만 실패한 상황이라면, 결국 다시 시도하게 될 뿐 아닌가?

죽기보다 싫은 현실에서 억지로 살아가는 시간이 몇 시간, 며칠 더 연장됐을 뿐, 결국 다시 벗어날 시도를 하게 될 텐데

그렇다면 자살을 막은 사람이 자살 시도자에게 끼친 긍정적인 영향은 무엇이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