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다 늙고 병들어 죽잖아
50구의 시체와 죽어감을 보면서 느꼈어..
그 과정을 곁에서 지켜본 사람이 있다면 과연 아름다운 죽음을 노래할 수 있을까?
무수한 고뇌와 문제를 짊어지고 살아가던 존재가 젊음을 소진한 채 허약해져 죽어가는 몸으로 맞이하는 마지막은 우리의 숙명이기도 하다.
진화심리학, 인지과학의 관점에서 볼 때
지각이 있는 유정 생명체로 태어나면
만족과 쾌락의 순간은 찰나에 지나지 않고
다시 권태와 불만족의 시간이 몰아 닥쳐
또 다른 욕구를 찾아 나서게 된다고 하지.
지성인이라면 그리고
객관적으로 세상을 인지하는 사람이라면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
언제 어디서든 적용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을거야..
잡아 먹히는 돼지의 고통과
먹는 인간의 쾌락을 비교해 봐도
쾌락과 고통의 비대칭성이 극명하게 드러나잖아?
속상해 정말. 나를 속이면서 까지 세상이 아름답다고
선한 영향력을 주변에 퍼트리면 그게 곧 삶의 의미가 될 수 있을거라 매일매일 세뇌하며 버티고 있지만
힘들다.
서로를 연민할 수도 없는 잔혹한 본능이 지배하는 이곳에
선택하지도 않고 태어나지는 생명들이 안타까워.
구구절절 공감. 삶을 예찬하며 동시에 죽음을 낳아대는 어리석은 사람들이 정말로 역겹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