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론 이전 까지만 해도 비록 인간이 병신같아도
신의 의지와 사랑에 창조된 피조물이라는
자부심이라도 부릴 수 있었는데
다윈이 종의 기원으로 인류의 자존심을 산산히 조각냈음
인간이 신에 의해 위로부터 창조된 것이 아닌
그냥 원시 지구에 둥둥 떠다니던 무기물들이
열과 전기적 방전에 의해 합성되어 유기화합물이 되고,
이 유기화합물이 바다에서 파도에 의해 발생된
선택적 투과가 가능한 물방울에 유입되어
아무생각 없이 영양분이나 받아먹으며 사는
원핵세포가 되고, 이 세포들이 증식하며 끊임없는
돌연변이가 일어나고 거기서 또 자연선택이 이루어지며,
이 자연선택에 의한 변화가 계속 누적되며
현재의 인간이 드러났다는,
즉 인류가 자신들의 몸속에 기생하는 세균들과
같은 공동조상으로부터 단지 맹목적인 자연선택에
의해 우연히 드러났다는 사실 자체가
아마도 인류가 발견한 사실 중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모욕적인 사실이 아니였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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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잣대라는게 대부분 종교때문에 생겨난걸 생각해보면 이만한 흠집을 준 사건은 없을듯
사실 진화론까지 안 가도 인간도 동물처럼 먹고 싸고 자고 죽고 하는데 인간만 신의 형상이라는 것도 말이 안 됨. 인간이 어떻게 태어나고, 어떻게 죽는지, 평소에 사는 모습만 봐도 그냥 동물, 고기, 똥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님.
그냥 “병신몬 진화~!” “개좆병신몬”임 인류사 자체가
생명의 무목적성 발견에 그치지 않고, 일상 속 의문 중 상당수에 대한 대답으로 삼을 수 있다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