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에서는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원죄를 짊어진다고 했고

불교에서는 이 세상은 고통으로 가득차 있다고 했음

종교가 아니더라도 모든 생명은 언젠가 늙고, 병들고, 죽는 만큼 자식을 낳는다면 그 자식도 언젠가 그 고통을 겪으리라는 것은 자명한 사실임


자신 이외의 또 다른 사람을 죄를 짊어지게 하거나, 고통 속에 내던지고, 죽음이라느 큰 고통을 겪게 만드는 행위가

그것도 당사자와의 합의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채로 (정확히는 합의 자체가 불가능한 채로) 일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도덕적일 수가 없음


심지어 한번 태어나 버리면 극도로 발달한 생존본능이라는 족쇄에 묶이기 때문에 고통을 견디기 힘들어서 스스로의 선택으로 그 고통을 끝내려고 한다 해도 살아있음으로서 받는 고통보다 훨씬 강한 공포와 고통이 따르기 때문에 간단히 선택할 수 있는 길이 아님


지옥이라는 것이 있다면 바로 지금 이 세상이 지옥이고, 천국이라는 것이 있다면 처음부터 태어나지 않고 고요한 상태로 존재하는 것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