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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에서 본 일출
홋카이도 일정을 시작한 날이자 대차게 망한 날

대욕장 오픈 시간 맞춰 기상해서 사람 없을 때 씻은 뒤 일출이랑 선내 구경하다가 아침 먹으러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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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으로 먹은 600엔짜리 카레

맛은 평범하지만 양 든든하고 조식 뷔페 절반 가격이라 페리에서 파는 아침 음식 중 가장 가성비가 좋음

말차 공짜로 무한 리필 되는 것도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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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채우고 갑판으로 나오니 보이는 홋카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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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코마이 페리 터미널 도착
정확히 11시에 하선해서 터미널을 나옴

터미널에서는 토마코마이 역까지 가는 셔틀 버스가 운행되는데 여기서 버스 출발까지 기다는 시간과 그 사이 걸어서 역까지 가는 시간 둘 다 비슷해서 걷는 선택지를 골랐으나 이후 후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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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널 주변의 쓸쓸한 풍경

홋카이도 적설량이 역대 최저치 찍던 시기라 역까지 가는 내내 눈이 제대로 쌓인 곳을 한번도 못 봄

문제는 그 이전에 왔던 눈들이 전부 녹았다가 그대로 얼어붙어서 길이 전부 빙판 투성이였음

그리고 토호쿠랑 너무 비교되는 홋카이도의 첫 모습에 실망했지만 며칠 뒤에 눈지옥을 제대로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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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다가 눈에 띄던 보라색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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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꼬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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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최단 경로로 빙판 강행돌파 하다가 여러 번 미끄러진 뒤 이러다 진짜 큰일 나겠다 싶어서 최대한 빙판이 적은 길들로 우회한건데도 이 모양

결국 한 손으로 벽 집고 펭귄 걸음으로 천천히 우회 경로를 걸으니 본래 예상했던 소요 시간의 2배가 넘는 시간이 지나서야 역에 간신히 도착

현지인들 보니 이런 빙판에선 마찬가지로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던데 인도 관리를 안하는건가 싶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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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끝에 도착한 토마코마이 역 앞 광장

여기도 빙판 투성이지만 그늘 없이 탁 트여있어서 햇빛을 직접 받아가지고 녹은 부분이 많고 덜 미끄러움

역 주변 거리는 그나마 관리 되어있더라

역 바로 옆 호텔에 짐을 맡기고 역으로 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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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안으로 들어가니 뭔가 이상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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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히가시무로란을 방문할 계획이였는데 건널목 사고로 무로란 행 열차편은 물론 무카와 방면을 제외한 모든 열차편이 전부 운행 중단인 상태

히가시무로란은 못 가게 되었고 그렇다고 다른 지역을 가는 것도 불가능한데 하필 저 날이 월요일이라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시설들도 영업을 안 하기에 시내를 돌아다니기도 애매한 상황

홋카이도에 도착하자마자 하루 계획이 통째로 날아가고 플랜 B조차 무의미해지니 멘탈 나갔다가 우선 점심이나 먹어야겠다 싶어서 역 근처 라멘 가게로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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麺 ここ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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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한 종류의 라멘만 판매하는 가게
돈코츠 시오 라멘 (1,000엔)
라멘과 함께 밥이랑 장조림도 제공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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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멘은 큰 차슈 2개가 들어가 있고 국물은 구수하면서 누린내 없이 깔끔한게 곰탕 비슷한 느낌에 반찬으로 준 장조림은 밥이랑 궁합이 잘 맞음

한국인에게 익숙한 맛이라 호불호 갈릴 일 적고 가성비 괜찮으면서 직원 분들 친절하시니 토마코마이 역 들리면 한번 방문하는거 추천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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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갈 때 직원 분이 서비스로 주신 과자
다른 손님들한텐 안 주시던데 외국인이라 주신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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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 터미널서부터 계속 보이던 굴뚝

이 날을 포함해 토마코마이에서 2박을 하면서 느낀 인상은 만난 사람들은 전부 친절한 반면 도시는 조용하고 풍경이 쓸쓸한게 생기없이 쇠퇴하고 있는 느낌

저 때 날씨가 흐렸던 탓도 있겠지만 저 굴뚝과 낡은 토마코마이 역, 그 앞에 있는 폐점한 채 몇년을 방치된 대형 쇼핑몰이 이런 분위기를 더욱 부각시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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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 앞에 방치되어있는 폐점한 대형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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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나 하는 희망에 다시 역으로 왔으나 열차들은 여전히 운행 중단 상태라 숙소 체크인 시간까지 시간을 떼우기 위해 역이랑 연결된 메가돈키호테를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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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 들어가기 전 들린 역 옆 건물의 편의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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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건물에 관광 안내소도 있어서 한번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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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이 없는 거리랑 골든 카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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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딸 캐릭터 등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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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트레이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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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갓 토마코마이 관련 서브컬처들로 꾸며진 안내소
여기서 기념품 몇개 구매하고 숙소 체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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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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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에서 본 토마코마이 역 앞 거리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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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내소에서 사온 것들
빵 달달한게 먹을만하고 물맛 깔끔하더라

조금 휴식했다가 저녁거리 사러 편의점을 들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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홋카이도 로컬 편의점인 세이코마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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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코마트에서 사온 저녁거리

저녁 먹고 숙소 대욕장 이용했다가 별로 한 것도 없이 대차게 망한 홋카이도에서의 첫날 일정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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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지도 타임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