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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어린이날 새벽
그저 시메사바를 한 번 만들어보겠다는 의지 하나로
친구와 함께 새벽 4시경 노량진 새벽도매시장으로 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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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쾌한 새벽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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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올 때마다 활기차고 좋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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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하느라고 분주한 사람들...

근데 내가 오늘 이런거나 보려고 찾아온 게 아니지,

오늘 찾는 것은 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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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란

바로 시메사바를 하기 위한 오지게 신선한 고등어!

이 신선한 놈을 찾는 건 별거 없이

몸통에 황금빛이 돌고, 광택이 흐르고, 만져봤을 때
배 부분이 딱딱하다!

그럼 그냥 그놈 바로 사가면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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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제 생각보다 그런 물건을 찾기란 쉽지가 않아서
열심히 돌다가 뒤늦게서야 나를
흠칫하게 하는 물건이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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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까 말한 색, 광택, 촉감 모두 합격.
빵도 되게 큼직하고.. 이거 진짜 좋구만..
바로 요놈으로 한짝 구입

- 65000원

이것만 사고 가기에는 "당연히" 아쉬우니
좀 더 돌아보며 살것을 찾아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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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으 히라스 크기봐라 ㅁ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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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속초거라는데 이건 진짜
발걸음을 무조건 멈추게 만드는 비주얼...
저리 좋은 매물이 있는게 말이되나...

비쌀줄 알고 가격 여쭤봤는데
저게 반짝정도 분량이라 5만원 주신다길래
냉~~~~큼 집어옴.
참고로 속초 단새우 한짝 평균 12~14ㅋㅋ;

원래면 혼자 사서 다 쳐먹었을 테지만
사진엔 안나온 학꽁치도 한짝 사버렸고 해서
단새우 안먹어본 친구랑 반반 나눠갖기로 하고 공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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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사갖고 나오는 길에 미친 크기의 참치 발견...
30키로대는 많이봤어도 40키로대를 보게 될줄이야..
가격여쭤보니 아카미 떼가는데만 키로 8만원...ㅋㅋㅋ

안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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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는 길에 찍어본 바깥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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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요하고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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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타고 집에가며 일출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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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넘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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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렇게 잔뜩 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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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아까 봤던 싱~싱한 고등어!
여전히 때깔 죽이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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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엄청 큰고 좋은건 아니지만
진짜 이 시기에 이정도 고등어라니 ㅋㅋ
그저 감개무량

얘는 일단 당장 내장에 고래회충이 덕지덕지라서
바로 손질해서 필렛을 떠버립시다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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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이갔던 친구는 단새우손질 나에게 간단히 배워서
싹 손질하는 중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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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시는 참 언제해도 설레고 재밌단 말이지...
고등어가 살 질감도 그렇고 난이도도 그렇고
오로시 치는 재미가 진짜 두배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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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 마친 고등어 필렛들은 비린내 제거를 위해
절임소금에 싸악 묻어서 1시간 냉장고 존버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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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고등어가 절여지는동안
이제 학꽁치를 손질해봅시다.
얘도 참 난이도가 쉽고 재밌는 편인데
이건 여담으로 얘가 아감벌레가
10마리중 9마리에 들어있다고 유튭에서 봤었는데
나는 어째 한마리도 아감벌레는 안들어있네..
한번쯤 보고싶었는데 아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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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가는 단새우 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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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꽁치 손질도중에 1시간 다 차서
만들어둔 절임초에 요 필렛들 다 닦아서
넣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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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묻어있는 것들 물에 싹 헹궈서
키친타올로 수분 제거해놓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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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식초에 투하

얘도 한 40분정도 푹 절여주시고
나머지 학꽁치 손질 ㄱ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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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욱 쉬운데 어렵다.

로스가 생각보다 엄청많이 나네..
한번더 사면 제대로 해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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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질 완료된 녀석들..
햇빛에 말려먹어야 될 것 같은 비주얼..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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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서 고등어도 이제 다 절여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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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에 묻은 식초들 싹 딱아낸 뒤에 
키친타올에 싸서 숙성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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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준비 완료.
이대로 김치냉장고 넣어놓고 한 15일차까지
조금조금씩 꺼내먹으며 맛을 볼 예정

손질했던 학꽁치와 단새우는 3일차 숙성됐을 즈음에
한번 고등어와 함께 다같이 먹어볼 예정


자, 그럼 이제 인내의 시간을 갖고 숙성을 기다려봅시다..




3일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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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 난장판
주변관리랑 위생 신경쓰는 것도 좀 배워야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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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 이거 사실 이틀차 숙성때에 맛보려고 먹었다가
줫나 비려가지고 아, 망한거구나 해서 걱정했는데
3~4일차 되니까 오히려 비린내가 초향으로 싹 바뀌어버리네?
관련 정보 아시는분 댓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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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깔봐라... 이게 어떻게 맛없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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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촐한 플레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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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새우는 미니멀하고 귀엽게 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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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해먹는 숙성회 콤비네이션..
이거 히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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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안비리고(고등어 특유 냄새는 조금 남)
존나 식감좋고 맛있음.

같이 먹은 사람들 모두 감동에 빠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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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새우... 말해뭐해... 속초거에 3일숙성?
오늘 만큼은 니가 감칠맛 1등해라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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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에 6일차쯤 됐을때 혼자 먹어볼라고
고명으로 사과만 넣은 이소베마끼 도전해봤는데

말고나서 썰어보려니까 줄줄새고 곱창나서
그냥 통김밥먹듯 들고 뜯어먹음.
근데 생각보다 사과랑 해서 궁합이 좋더라 ㅋㅋ
6일차가 되니까 그래도 고등어 이놈이 향이
엄청 세졌는데 사과가 그 향을 맛있게 잡으면서
꽤나궁합이 좋음. 
마치 육회와 배의 궁합을 보는듯한 ㅋㅋ

암튼 이렇게 쌩 초보자의 시메사바 만들기 일기였고
부족한 점이 많았지만 나름 이렇게 집에서
시메사바를 해보고 싶었어서 실천하고 올려봄
여러분들도 기회되면 노량진에서 신선한 원물 구해서
이것저것 해보시길..
미들급 한번 먹을 돈으로 씨알좋은
시마아지 한마리 잡아다가 2~3일 숙성시켜먹으면
충분히 좋은경험이 될듯 함.
(시마아지는 소매에서도 살아있으니)


암튼 마지막으로는
적적한 월요일 저녁에 마장동 혼자가서
고독한 미식가 코스프레하며 야키니쿠 스타일로
소고기 혼밥한거 자랑질하고 마치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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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치살과 치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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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후에 세로로 잘라서 양파소스 푹 담갔다가
밥싸먹으면 그야말로 야키니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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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400그램 + 서비스 차돌 50g, 육회 50g
먹는데 7만원가량 드니까
이제 이것도 가성비로 느껴지는...ㅋㅋㅋㅋㅋ
(실제 야끼니꾸집가서 혼밥하면 저 양에 12는 나올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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