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이 지구라는 세계관에서
'나' 라는 자캐를 RP하고 관찰하는 오너라고 생각하고 사는 중.

그렇게 생각하며 사니 모든 것이 즐겁다.
마주치는 이상한 사람들도 '허허 퍼거빌런이군' 웃고 넘어가게 되고

옆 부서 예민보스 최부장도 'ㅋㅋ 캐 성격이 좀 까칠하군 멋진데' 하고 산다.

마누라가 오늘 밖에서 유독 힘들었는지 찡찡찡찡~ 하면은
내 관캐 내가 지켜야지? 마인드로
부부 생활에도 더 진중하고 로맨틱하게 임하는 중..

삶은 더 나아졌다.
채도 새로 뽑고
소득도 늘고

그러다보니 역극을 하는 건 더 즐겁다.
전에는 안보이고 못보고던 것들이
나이가 들어가니 더 다채롭고 깊게 보인다.

어느새부턴 우울이나 좌절 같은 단어가 적이 되지 않는다.
왜냐하면 시기는 나라는 자캐의 멋진 서사의 일부라
나는 지금 성장형 모험 역극을 플레이중이라
파란 감정들도 서사의 양분이겠거니
이 국면이 해소되면
멋진 결말이 있을테니까.

결론은 내 마누라 최고다.
니들도 관캐 자랑좀 해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