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만 하더라도 한의사들의 자부심은 대단했습니다.

 

물론 보약판매등으로 수입이 높기도 했지만 한의사들은 한의학 자체에 대한 열정과

 

관심이 컸지요.

 

현대의학의 의사들은 항상 의심의 눈초리를 계속 보냈지만 그들은 당당했읍니다.

 

항상 말하는 논리는

 

"우리 한의학은 너의 양의학과는 다르다. 양의학이 아주 작은 단위로 쪼개고 나눠서 미세한 것을

 

보는 학문이라면 우리는 음양오행등의 한의학적 개념에 바탕으로 몸의 전체를 보는 학문이다"

 

"한의학의 고서는 이미 수백년전부터 경험으로 쌓여와서 이미 증명된 한의학의 완결체이므로

 

 검증할 필요가 없다"

 

라고 말하며 현대의학적인 검증을 모두 거부해왔습니다.

 

그리고 심지어는 우리가 말하는 현대의학용어의 한자조차  본인들의 한의학 고서인 '황제내경'에

 

나온 내용과 다르다고까지 말했읍니다. 사실 그 말도 일리가 있었던게 현대 해부학에 나온 해부학적

 

개념의 용어들이 한의학 고서에 나온 인체의 장기와 일치할리는 만무했읍니다. 당연한 말이죠.

 

중국의 한의학에 해부학이 그리 발달하지 않았으니까요.

 

( 오장육부의 삼초란 장기도 한 예가 됩니다. 이 삼초란 장기는 현대해부학 장기 어느 곳에도 해당이

 

안되니까요)

 

그리고 중국의 한의학의 고서등을 바탕으로 인체를 바라보며 한의학이 발달해 온것입니다.

 

현대의학을 전공하는 의사 입장에서 그 말이 참으로 답답하게도 느꼈지만 또 한편으로는 나름 그들만의

 

한의학적 관점으로 인체를 바라보는 것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던게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진정한 한의사라고 불리는 사람들에게 현대의료기기 자체는 필요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한의학 고서들은 이미 수천년 검증이 끝났기때문에 거기에 맞춰 한의학적 진단등만 하기만 하면

 

됐기 때문입니다.  동양의 고서들이 현대의료기기를 생각하고 만든 것이 아니므로 그건 당연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현대의학을 75%배운다는 한의학 전공생들의 말에 충격을 금할수 없었습니다.

 

황망하게도 현대의학용어에 한자가 나온다고 해서, 고서에 나온 한의학적 용어를 차용했다는 말을

 

하기도 하고 심지어는 '한의학적 해부학' ' 현대 한의학서적'이라는 말 장난 조차 서슴치 않는군요.

 

다시 말하지만 한의학적 개념의 해부학이나 현대한의학 서적이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냥 현대해부학이고 현대의학책을 본다는 거죠.

 

그럼 여기서 혼란이 오는게... 75%의 현대의학을 배우는 사람은 의사입니까? 한의사입니까?

 

아무리 본인들이 공부하는 한의학의 입지가 좁아졌다고 한들 이렇듯 본인들의 정체성까지 버려가면서

 

억지를 써야하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75%의사로서 이땅에 살아간다면 100%의사들에게 항상 열등감에 시달릴겁니다.

 

그건 의료기기를 사용하고 안하고의 문제아닙니다.

 

바로 한의사 본인의 정체성의 문제이기때문이니까요.

 

예전의 한의사로 돌아가세요. 동양의학정수를 담고있는 고서에 기반해서 진지하게 본인들만의

 

한의학 체계를 세우세요.

 

현대의료기기를 사용하면서 75점짜리 의사로 산다는 너무 비참하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