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렸을때 부터 축농증,비염,편도선 등등 이비인후과 호흡기 계열의 질병이란 질병은 다 가지고 살았어.


당연히 코도 엄청 골고 숨을 편하게 쉬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아...


어머니가 어디 아프시면 항상 한의원 다니시고 그래서 나도 자연스럽게 한의원을 많이 다니게 되었어..


코에 침 맞고 머리에 침맞고 병원 한 번 가면 많을 때는 수십방도 맞고 그 진짜 엄청나게 큰 대침 같은 걸로 코 안에 찔러서 농액 빼낸다는데..


그거 생각하면 아직도 끔찍함..어린 나이에 그래도 진짜 잘 참았던거 같음


결국 이 한의원 저 한의원 다니면서 침맞고 약먹으면 좋아 진다는 말에 몇년동안 수많은 곳을 전전했지.


그러다 결국 한의학 넘버원이라는 K대 의료원에 갔고 거기서도 제일 잘 나간다는 교수님과 진료를 잡았지.


역시나 이분도 바늘로 나를 졸라 쭈셔댔어....그리고 약을 지어줬고 그렇게 또 돈백하는 한약을 지어서 먹었어..


이 분 K대에 재직하실 동안 몇년동안 계속 다녔고 나중에 독립하셔서 한의원 차렸을때도 병신같이 계속 다님....


한의원 따라다니면서 몇천을 썼는지 모름 정말.


그러다 엄마랑 나랑 다 지쳐서 치료를 그만 두기로 했고 서울대학교병원에 한 번 진료를 받으러 갔지...자세한 진료는 안 받았는데 


수술적 치료 해야한다고 이야기를 했는데 그때 학생이기도 해서 그러고 그냥 포기하고 힘들게 살았던거같아


그리고 군대에서 저녁에 코골고 호흡 거칠고 이런거 땜에 좀 고생도 했지만 선임들하고 사이가 좋아서 그럭저럭 넘겼어..


그러다가 군대에서 팔목을 심하게 다쳐서 뼈가 괴사까지 됐고 군병원-수통 거치면서 수통에서도 밖에 나가서 수술하기를 권유하더군.


그래서 사제병원에서 팔목 뼈,인대 등등 수술을 하고 7개월동안 철심박았다가 풀었어. 이 과정에서 의학 이런거에 관심이 생기더라 내가 아파서


찾아보니까 그러다가 제대하고 나서 내 축농증, 비염 은 의학적으로 왜 그러는 것일까? 궁금중이 생겼고


그래서 다니고 있는 대학병원에 이비인후과 중에서 코 성형이나 물리적 치료를 전담하시는 분으로


4월 쯤에 진료 예약을 잡았어. 수십 명 한의사가 만져보고 찔러보고 약 멕이고 했던 코,목인데 그 사람들은 그냥


침맞고 한약 지어먹으면 좋아진다고 항상 그랬지..근데 그 의사는 앉자마자 코 한번 잡고 양옆으로 비틀고 코 속 한번 보더니


"코 골절이구만 오늘 수술 예약하구 가세요" 이러더라구..그래서 내가 예? 하니까 이러고 어떻게 살았냐고 엑스레이랑 CT 찍고 가라고 하더라구


그 다음 진료를 가니까 의사가 하는 말이 애기일때 코가 부러졌다가 그 상태로 붙어서 구조적으로 비툴어진 상태에서 호흡이 제대로 안되니


모든 질병이 생긴거래. 그래서 다른 부분들도 다 악화되었고 그러면서 왜 치료 안받았냐고 그러면서 한의원 다녔다고 하니까


엄마 아빠한테 진짜 뭐라고 하시더라. 부모님은 자식한테 정말 미안해 하시라고 애가 이런데 참고 산거보면 대단하다고.


그리고 그 테스트 한 걸보니까 코뼈 자체도 다 휘어져있고 비중격도 아예 비뚤어져있고 오른쪽 콧구멍 바람이 100이면 왼쪽은 13 정도 되더라 ㅋㅋㅋ



그리고 여름 방학때 코뼈 깨뜨린 다음에 다시 맞추는 수술+비중격+뭐 이거저것 다함 한번에 같이 코도 약간 세우고...ㅋㅋ


결과는? 와 나는 태어나서 공기가 그렇게 신선하고 숨쉬는게 그렇게 유쾌한일인줄 처음 알았어..그러면서 그동안 코 얼굴 대가리에 침맞은거


그 쓴 한약을 마신일들 다 생각나면서 헛웃음이 나더라구...ㅋㅋㅋㅋㅋ


수술후에 테스트해보니 오른쪽 100 왼쪽72 정도까지 되더라. 이거 100-100으로 하려면 코 아예 조각으로 박살내서 다시 붙여야 된다는데 그건 차마 ㅋㅋㅋ


병원도 많이 오라고도 안함 수술하고 6개월 후에 최종으로 가고 그리고 끝...그리고 치료가 끝나는 날 병원입구에서 미안하다고 우는 엄마를 달래드린


후에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다짐했다..한의원 같은 곳에는 죽을 때까지 가지 않겠노라고 !!



PS. 어디 아픈놈들 침맞고 그러지말고 일단 양방에가라...그리고 치료하고 난 다음에 뼈 빨리 붙게하는 한약, 원기회복 보약 이런거나 지어먹으러


한의원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