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올해 지방한에 입학한 신입생. 옛날에는 한의대 갈 점수가 안 됐으므로, 한의대는 아에 생각해보지 않던 순수 일반인이었음. 문과출신.

-한의대:

친구들 왈, 문과도 한의대 갈 수 있는 거냐? ㄷㄷ
-> 이과만 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함. 문과이과 친구들 모두 문과가 한의대 갈 수 있다고 하니 놀람. 나 또한 9월달이나 되어서야 문과에도 의치한 길이 열려있다는 걸 알게 되었음.

아에 선택지가 있는지조차 고려 조차도 안 한다고 해야하나? 특히 비상위권 문과에게 이런 경향이 강한 듯.

-한의대 합격: 어른들, 친구들 할 것 없이 모두 한의대 합격했다고 하니까 (주로 안 친한 / 처음 보는 사람들은) 공부 잘했구나 or (나를 아는 사람들은) 공부 열심히 했구나 얘기해줌.

수험생 입장에선, 의치한 하면 의치한설카포 라고 해서 이과 최상위권의 상징으로 보여지는 계통임.

-한의사: 한의사 (양)의사 구분 안하고 칭찬해줄 때 걍 뭉뚱그려서 "의느님"이라고 해주던데? 내가 한의사는 의사가 아니다 라고 하니까 그게 뭔 말이냐?; 이럼.

심지어 우리 대학 얘기하니까 "하긴 의대쪽은 그렇겠지 ㅇㅇ ." 라는 얘기도 들음. 그래서 의대가 아니라 한의대 ㅡㅡ 이러니까 ? 뭔 차이냐; 이런 식으로 되물음. 참고로 이렇게 말한 한 명은 공돌이, 한 명은 문돌이.

확실히, 나도 누가 치과의사랑 한의사는 의사가 아니다! 라고 하면 옛날에는 ???? 이런 반응이었겠지. 일반인들한테 의사라고 하면 물론 현대(서양)의학을 전공하고, 병원에서 흰가운을 입고 우리한테 진료를 해주는 사람들, 그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지. 하지만 그렇다고 한의사/치과의사는 '의사'가 아니다? 그렇게 말하기에는 조금.. 느낌이 이상함..

정리하면, 한의사와 의사는 구별할 수 있음 확실히. 하지만 또한 한의사가 의사가 아니야! 라고 하기엔 좀 이상하지. 이름에도 의사 자가 붙어있고, 사람을 치료한다는 걸 생각해보면 확실하게 의사가 맞는 것 같거든. 한의사도 치과의사도 외부인 눈에는 의사임. 하지만 (양)의사는 아니지.

분명 두 가지 개념이 혼재되어 있는 거야. 하지만 아무도 이에 대해 궁금해하진 않음. 왜? 살면서 딱히 문제될 건 없거든. ㅇㅇ. 그게 어디까지나 일반인적 인식. 나도 옛날엔 그랬고.

또 한의사 하면, 대부분 대단하다 해주긴 하는데, 요새는 힘들지 않냐 라는 얘기는 두 번 들어봄.

추가) 공보의나 군의관으로 빠질 수 있는데 모르는 넘들 많다. ㅇㅇ

-한의학, 한의원: 어른들은 좋아함 확실히. 우리 아빠엄마 나이 정도 되는 분들은 다들 좋아하심. 심지어 내가 부정적으로 얘기하니까 "나이를 먹을 수록 한방 쪽으로 몸이 가게된다. 너도 알게될걸" 이라는 말도 들어봄.

한의대 원서 쓰기 전까지 나는 어땠냐고?

솔직히 말하면, 안 믿었지. 지금도 간 보고 있는 중이긴 하지만.

한의학은 과거의 것, 구태의연한 것, 현대와는 거리가 먼 것 같은 막연한 느낌이 들었음. 이름에 '한'이 붙어있으니까 뭔가 보수적인 느낌도 들고. 이것저것 조사해본 건 아니고, 그냥 그런 느낌 말이야. 한의원 갈 바에야 병원 가지 ㅋㅋ 이렇게 생각했음. 게다가 옛날에 내가 갔던 한의원이 돌팔이여서 말이지.

주위 애들은 크게 두 갈래로 나눠져. 믿는다/안 믿는다.

인터넷을 자주 이용할 수록, 그리고 일베충일 수록 안 믿는 경향이 많은 것 같음.

적어도 내 주위만 봐서는, 한의원은 양방 병원에 비해 우선순위에서 일단 밀려나 있는 건 확실. 불신도도.. 늘어나고 있는 것 같아.



구라 안 치고 있는 얘기 다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