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과학을 공부하다보면 궁극적인 기본 원리는 상식적으로 알 수 있다.


에너지 보존 법칙이라는 것을 굳이 증명하지 않더라도 직관으로는 대부분 감지하고 있었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자연계는 불균형에서 균형으로 흘러가는 에너지 흐름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화학에서의 동적평형이라는 개념도 결국은 평형..즉 불균형에서 균형으로의 자연흐름을 나타내준다.


수조에 잉크 한 방울을 떨어뜨렸을 때, 잉크가 수조의 한 영역에서 골고루 퍼져나가는 현상도


잉크 농도의 불균형이 전체적으로 고르게 분포되는 균형으로 흘러감을 알려준다.



그런데 우리는 이성적, 합리적이라는 이유만으로 ..이것을 엄밀하게 증명하여 나타내는 것은 매우 힘들다.


하지만 경험적으로, 그리고 직관적으로 우리는 자연계의 균형 원리가 존재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굳이 증명을 해야 그것을 믿고 나아간다는 것은 어쩌면 짧은 인생에서 너무 불필요한 선택일 수 있다.


그 증명을 하는데 30년이 걸린다 가정할 때, 그 30년동안 균형원리를 의심하거나 믿지 않은채 살아간다는 것은


너무나 어리석은 행위이기도 하다.



법학적으로 따지자면 단순한 개별법 한 조항을 해석함에 있어서


체계상 상위법인 헌법의 테두리안에서 해석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아주 좁은 해석 혹은 범위를 벗어난 해석만을 고집하여


커다란 시각에서 조화롭게 바라볼 줄 모르는 것과 같다.



'직관'을 너무 맹신하면 사이비 종교가 되어버린다.


그러나 직관을 너무 배제하면 세상을 너무나 좁게 바라보게 된다.



한의학에서 '의표지리'라는 말이 있다.


표면을 통해 속을 안다...는 말이다.


어떤 광물이 묻혀있는 땅 표면의 색깔이 유독 빨간색이라는 경험적 규칙을 통해

빨간 땅 표면을 보고 그 광물의 매장위치를 파악하게 되었는데,

이런 다양한 경험의 축적을 통해 그 '의표지리' 원리를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되고,

이를 우리 인체에까지 적용하게 된다.

그리고 그런 경험을 토대로 많은 혈자리를 알게 되고,

우리 몸의 표면인 피부의 혈자리와

우리 몸속의 장기들과의 관계를 파악하게 되었고, 그 결과 오늘날의 한의학 혈자리 체계를 이루었다.


그러나 이런 '의표지리'원리를 굳이 엄밀하게 증명하기란 매우 어렵다.

systems biology가 아직 발달하지 않았고,

아직 인체의 모든 현상들을 밝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이런 '의표지리'원리들을 애써 배제하고

그 원리에 의거한 수많은 의학적 경험들의 데이터를 무시하며 살아가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인체는 소우주라는 말을 있다.

우주의 모든 현상들이 우리 몸속에 다 들어있다는 말이다.

신은 어쩌면 우리에게 거대한 힌트를 주었을지 모른다.

인체 내부를 바라보지 못하는 인간들을 위해

그와 유사한 모습과 현상을 자연계에 투영시켜 주셨을지도 모른다.

우리 손가락이 5개이고, 얼굴 팔 다리가 5개인것은 우연히 아닌지도 모른다.

폐와 물리적 구조가 유사한 브로콜리나 버섯, 포도들이 폐에 좋은 것은 단순한 우연히 아닐 수 있다.


이런 자연계의 사물들과 현상들을 보고

인간의 가장 기본적 추리사고 원리인 '유추'를 하게 된 것은..

아마 신이 주신 어떤 단서들이 아닐까?


이런 법칙들이 단순히 1~2개에 국한된다면 그것은 그 이론이 틀렸음을 의미하지만,

수많은 케이스에 적용이 되고, 수천년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를 보았고, 경험적 검증이 되었다면,

그 이론 체계는 무시할 수 없는 존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