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들 한의학 망한다망한다하는데 그렇게 쉽게 망할 것 같지는 않다. 적어도 우리세대 그리고 최소한 우리 아래로 3대까지는 절대 안망할거라 생각한다. 사람들이 지적하는 가장 큰 문제점이 과학화, 표준화인데 이 부분은 한의계에서도 나름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부분이고 더디더라도 아주 점진적으로나마 나아질거라 본다.


2. 한의학을 향한 넷상에서의 날선 비난을 100% 현실로 받아들여서는 안된다. 특히 디씨나 수험생 커뮤니티는 더더욱 그렇다. 나는 한의학을 비과학적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다른 관점에서 인체에 접근하는 것일 뿐, 모든 것을 과학이라는 잣대로 그것을 재단하려해서는 안된다. 한의학이 정말 쓸모가 없고 효과가 없다면 국민들의 손에 의해 마떵히 사장될 것이다. 하지만, 통계자료 등을 살펴보면 그러한 비난이 100% 사실은 아니란 것을 알 수 있다. 정말 한의원에 환자들이 얼마나 오는지, 사람들의 인식이 어떤지 궁금하다면 성적표 나오기전까지의 이 시기에 직접 돌아다녀보길 추천한다. 동네 한의원에도 방문해보고 좀 유명하다고 소문난 한의원에도 방문해봐라. 직접 면담을 해보는 것고 좋다.


3. 한의사라는 라이센스는 적어도 제도권인 대한민국에서는 그 위치가 보장된다.
하물며 타국에서도 한의학을 대체의학이라 칭하며 다양한 연구를 진행중인데, 과연 한의학이 쉽게 무너질까. 또 누군가는 이렇게 말하더라. "너흰 대체의학에 불과하다."
난 그 말을 보고 정말 이 바닥은 치열한 밥그릇 싸움이 벌어지는 전쟁터라고 생각했다. 설사 우리의 의학이 그들이 말하는 비주류의 의학이더라도 국민 건강과 보건에 기여할 수 있다면 난 그걸로도 만족한다.
한의사와 의사 그리고 치과의사와 같은 전문직들은 나라에서 공인해주는 면허를 취득한다. 그리고 수많은 역사동안 대한민국과 함께 해온 한의사라는 직업이 그렇게 쉽게 사라질 수는 없다. 많은 사람들이 한의학을 질타하지만, 또 그 반대선상에는 많은 사람들이 한의학을 옹호하고 애용한다. 그 점은 잘 알아뒀으면 좋겠다.


4. 의학과 한의학, 국민의 선택권
난 중국과 일본을 비롯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의료보건적으로 좋은 나라에 살고있다고 믿는다. 의학과 한의학의 공존은 국민들에게 진료를 택할 선택권을 준다. 실제로 병원에서 치료못한 질환으로 한의원에 찾아가 진료받는 경우도 많다.(그 역의 상황도 물론 많고.)
한의학의 존재는 국민들에게 때로는 대안책이 될 수 있는 희망이다. 그리고 실제로 서양에서는 이러한 특수한 환경에 대해 축복받은 국민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5. 고령화 사회
지하철만 타도 체감한다. 우린 빠르게 고령화 시대로 넘어가고 있다. 나는 앞으로 한의원을 이용하는 고객이 더 많아질거라 생각한다. 이에 대해서 "지금 한의학에 불신을 갖고있는 젊은이들이 늙는다고 해서 한의원을 이용하겠느냐?"라고 반문할수 있는데, 지금도 한의원을 이용하는 젊은이들은 적지 않다. 여기 갤에서도 자주 돌아다니던 그 통계자료들만 봐도 젊은 층이 적지 않게 이용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설사 지금 한의학에 불신한다고해도 나이가 들고 강한 자극에 취약해질 때가 되면 자연히 부담이 적은 한의원을 찾게될 것이라 나는 생각한다.


6. 페이부분
90년대에 비할바는 못되지만, 한의사의 페이는 많은 축에 속한다. QOL이라고 하는 삶의 질, 단순한 페이보다는 qol을 따져봐야한다고 생각하는데 한의사의 QOL은 좋은 편이라고 소문나있다. 저녁있는 삶을 누릴 수 있는 몇 안되는 직업 중 하나이다. 응급환자도 없고 체력적으로 3D적인 것을 요구하는 직업도 아니다. 또, 삶에 여유가 있다.
실제로 내가 아는 한의사는 서울에서 한의원 운영하다가 생각보다 너무 잘돼서 더 좋은 위치로 옮기려고 폐업했다. 강남쪽에 차릴 생각이라는데 이왕 폐업한 거 조금 쉬다가 차린다고 하더라. 지금은 그동안 번 돈으로 와이프랑 딸내미랑 여행다니면서 놀고있다. 자기 스스로 백수라고 하는데ㅋㅋ.
여튼 어마어마한 부귀를 바라고 오는 것도 문제지만, 그렇다고 엄청 못사는 것도 아니다. 개원해서 살아남으면 잘먹고 잘산다. 주위에서 부러워할만큼.


7. 결론
인터넷에서는 과장된 부분도 있고 너무 폄하된 부분도 있다. 그리고 그런걸 선별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한다. 직접 발품팔아 첮아가보기도하고 우리 동네 한의원엔 손님들이 얼마나 오는지 침 한 번 맞는다는 명목하에 방문도 해보고 그래봐라.
환자들의 주관심은 비과학적이냐 아니냐의 문제가 아니다. 한의학의 과학화는 우리가 짊어져야할 문제이고 우리의 자긍심의 문제이다. 더 나은 학문으로 발전시키기 위함이며 그 끝의 궁극적인 목적은 항상 국민이자 환자이다.
한의학의 표준화는 차차 이뤄져야 할 것이며, 국민들이 믿고 아용할 수 있는 의학과의 양대산맥으로 더욱 우뚝서도록 해야한다.
한의학 공부가 맞지 않을수도 있다. 음양오행이니 한자로 가득한 고서, 동양철학이 맞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 선조들은 그런 눈으로 세상을 바라봤고 그 관점에서 이 나라의 건강을 책임져왔다. 한의대에 입학할 수험생들은 그런 조화로운 관점을 기반으로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기 위해 관심을 놓아서는 안된다. 선배들도 노력하는 부분들이 있고 한의계에서도 나름 노력중이니까 너희도 관심가져줬으면 한다.

자긍심가져도 되는 학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