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성(identity)이란 어떤 개체나 집단이 자신을 다른 개체나 다른 집단과 대립시켜 비교하고, 이 과정에서 인식되는 여러 가지 차이들, 특히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특성들과 관념들(ideas)에 주목하고 이것을 강조함으로써 자를 타와 구별하려는 성질을 말한다.
 따라서 정체성을 확립한다는 것은 자기가 가진 본래 모습이나 특성을 회복하여 바로 잡는다는 것이고, 정체성을 상실했다는 것은 자기의 본래 모습이나 특성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며, 정체성 위기란 자신의 본모습을 상실할 위기에 처했다는 것이다. 또 정체성 혼란은 자신의 본모습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해 나타나는 자와 타의 혼동을 의미한다. 

토달기 : *지금 의료기기를 사용하게 해 달라고-그래서 우리들도 현대의학적 진단을 하겠다고-트집부리는 한의사들의 행동이 바로 그들이 정체성 혼동으로 나타나는 대표적인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의 한의사들은 그 동안 한의학 임상의 장점으로 거론되었던 인체에 대한 전체론적 접근(holistic approach), 변증논치, 병균이나 질병 보다는 환자에 초점을 맞추는 self-strengthening 의학, 양생의학, 생활의학과 같은 덕목들은 다 잊어버리고 질병을 대상으로 공격적으로 접근하는 서양의학 따라하기에 바쁘다.

 토달기 : 이것은 그들이 지금까지 그들만의 장점이라고 외쳐대던 것들이 모두 허구임을 나타내는 것이었다고 스스로 고해성사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한의학 연구자들도 자신이 하고 있는 연구가 의과대학, 약학대학에서 진행되는 연구들과 차별성이 없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한의학 연구를 하고 있다는 착각 속에 살고 있다.
 이렇게 정체성 혼란에 빠져 자신들의 장점을 의식하지도 발휘하지도 못하고 이제와서 현대의료기기를 가지고 가 선무당 노릇 하겠다고 외치는 한의학과 한의사 집단은 스스로 존재할 가치조차 없지 않은가?.

정체성 회복을 위해 먼저 이것부터 제대로 하라.

질병과 한약과 처방의 표준화를 먼저 이룩하십시요.

(한의사마다 한의원마다 질병에 대한 원인도 처방도 제각각입니다.)